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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배' 오지환, 경기를 지배하다…LG, 넥센 꺾고 PO진출

중앙일보 2016.10.17 22:06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맹활약에 힙입어 넥센에 역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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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에서 4-4로 맞선 8회 말 2사 1·2루에서 오지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역전타를 친 오지환은 5타수 4안타·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오지배'라는 별명처럼 이번 포스트시즌을 지배하고 있다.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결승타를 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이날 맹활약하며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LG는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에 PO에 진출했다. LG는 오는 21일부터 정규시즌 2위 NC 다이노스와 5전3승제 PO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투수 11명(넥센 5명, LG 6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LG는 넥센 에이스 밴헤켄이 나서는 5차전까지 가지 않겠다는 의지였고, 넥센은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넥센은 LG 선발 류제국의 난조를 틈타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2회 초 윤석민의 안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택근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동원이 친 타구가 큰 바운드를 내며 유격수 앞으로 튀었고, 공을 잡기 위해 쇄도하던 LG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좌측 펜스로 흘러갔다.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점 차로 벌렸다. LG의 반격도 거셌다. LG는 2회 말 1사 2·3루를 놓쳤지만 3회 말 오지환-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선발 류제국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에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12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류제국은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3회 초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3회 김하성-윤석민-대니 돈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중심 타선을 상대한 이동현은 공 12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각도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하며 넥센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이동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오른 장딴지 근육통을 호소했고, 임병욱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킨 뒤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지웅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불펜의 호투 속에 LG는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LG는 5회 말 박용택-히메네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넥센은 오지환의 타석 때 선발 스콧 맥그레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오주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주원이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필승조 김상수가 나섰지만 수비 하나가 경기 흐름를 바꿨다.

LG 채은성이 친 1루 쪽 파울지역으로 높이 뜬 타구를 1루수 윤석민이 놓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흔들린 김상수는 채은성에게 밀어내기 몸맞는공을 내줬고, 양석환의 내야 땅볼을 때 3루주자 히메네스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6회부터 3이닝을 김지용-진해수-정찬헌을 연달아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넥센도 김상수와 이보근이 7회까지 LG 타선을 봉쇄했다. 8회부터 마무리 김세현을 올렸다. 하지만 미리 꺼낸 김세현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LG는 9회 1사 후 마무리 임정우를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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