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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장관 "기아차 타결 안 되면 정부가 과감히 나설 것"

중앙일보 2016.10.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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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기아자동차의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적절한 시점에 정부가 과감히 나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처한 자리에서다.

이 장관은 "기아차만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기아차는 외환위기 체제 당시 정부 지원과 같은 많은 혜택으로 정상화된 만큼 국민과 국가경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많은데 17~21일 진행되는 자율협상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안 되면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사내하청 문제와 관련된 특별교섭을 하고, 18일부터 21일까지 매일 본교섭을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는 8월 1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0차례 파업했다.

이 장관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를)완성해서 팔면 문제가 없는데 기아차 공장에선 사실상 마무리만 한다. 마무리는 전체 공정의 5분의 1 정도로 봐야 한다. 나머지 5분의 4는 2만여 개 부품을 만드는 3차 협력업체부터 공정이 시작된다. 이들을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파업이 길어지면 협력업체 근로자의 생계가 타격을 받는다는 얘기다. 이 장관은 또 "기아차는 일본 자동차 회사와 비슷한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으면서 임금체계는 높아 차량 생산시간이 길다"고 지적했다. 임금체계 개편, 몰입도 개선과 같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 장관은 서울시 산하 지하철 노조와 서울대병원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미룬 것에 대해 "법으로 의무화한 사안"이라며 "연내에 반드시 (도입을)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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