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옷은 여행간다고 산건데..." 울산 관광버스 참사 유가족의 절규

온라인 중앙일보 2016.10.17 15:57
기사 이미지

[사진 뉴시S]


"이 옷은 여행간다고 산건데..."

울산 관광버스 참사 유류품 속에서 부모님의 사진을 발견한 가족은 오열했다.

1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상개동 국화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사고 사망자 유류품 확인 작업이 진행됐다.

유류품을 확인한 유족들은 무너져 내렸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핸드폰, 사진기 등의 유류품이 까맣게 탄 채 발견됐다. 여행 중 행복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발견돼 유가족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기사 이미지

[사진 뉴시S]


이중 사망자 진성곤·박분화 부부의 유류품에서 여행 중 찍은 사진이 발견됐다. 화재로 사진은 불에 그을렸지만 부부의 행복한 모습은 확연하게 남아있었다.
 
기사 이미지

[사진 뉴시S]

사진을 본 부부의 딸은 "이 파란 점퍼는 여행간다고 산 거야. 안에 노란색 티셔츠도 새로 산건데, 그렇게 좋아하더니"라고 말하며 주저앉았다. 나머지 사진을 보며 그는 "우리 엄마 즐거운지 웃고 있네. 이 가방 엄마가 아끼던 가방이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유족들은 유류품 확인을 힘겹게 마친 뒤  합동 분향소로 이동했다.

13일 오후 10시 11분께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부근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 받으며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졌다. 사고 희생자들은 한화 케미컬 전·현직 직원들로 단체 여행을 하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