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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부진시 국내경제 성장률 1%대로 추락

중앙일보 2016.10.17 11:43

건설투자가 위축될 경우 올 2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 확대 의미’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의 버팀목을 하고 있는 건설투자가 꺾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과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부진해 건설투자 성장 기여율이 상대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과거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최근처럼 50% 수준으로 상승한 경우는 다수 존재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포함해 지난 20년 동안 총 8차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4분기 건설투자의 경기성장 기여율이 무려 81.3%에 달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직후에는 국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 건설투자를 늘려 거시경제 침체를 완충한 반면 최근에는 민간 주택투자 호조세가 거시경제 침체를 완충하고 있는 특징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단 지난 2013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년 6개월 간 주택투자의 기여율 평균이 20.9%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국내 경제성장의 20%를 주택투자에 의존한 것으로 보여 이는 다소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연은 건설부문이 국내경제의 버팀목 역할 가능 기간은 2017년까지로 단기간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다. 이홍일 실장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노후 인프라 개선 등에 투자를 확대해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며 “한국도 노후 인프라 개선 투자 확대 등 적정 수준의 건설투자를 지속해 건설투자가 국내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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