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퀀텀닷·생체인식…직무적성검사 문제 보니 삼성 역점 사업 알겠네

중앙일보 2016.10.17 00:01 경제 2면 지면보기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가 16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 7개 지역에서 열렸다. 응시생들은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140분간 언어·수리·추리·시각적사고·직무상식 등 5개 영역 160문항을 풀었다.

응시생들은 예년처럼 추리와 시각적 사고 영역은 난해했고, 상식 문항들은 평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치른 정 모(24·여)씨는 “그간 시각적 사고에서 투사도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투사도를 회전시킨 문제가 나와서 몹시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성의 역점 사업과 관련된 문제도 다수 등장했다. 증강현실(AR),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생체인식 기술, 퀀텀닷과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핀테크 등이 문제로 나왔다. 이 밖에 모루밍족, 체리피커, GNI·GDP·GNP의 개념도 등장했다. 직무상식 영역에서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역사 문제와 과학기술 문제가 다수 츨제됐다. 역사에서는 각 왕조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하고 순서 대로 나열하는 문제가 출시됐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위화도 회군 등 동서양 사건의 시기를 비교하는 문제도 나왔다.

응시생들은 스마트폰 발화 이슈가 채용 규모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 걱정했다. 박모(24)씨는 “응시생들 사이에는 노트7 이슈가 실적에, 또 실적이 채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응시생 수와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채용제도 개편으로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GSAT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보다 결원이나 허수 응시생은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채용 인원 역시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GSAT 합격자는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11∼12월 채용이 최종 결정된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