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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갑상샘 종양 떼내는 두 가지 내시경 수술법 모두 정통

중앙일보 2016.10.17 00:01 건강한 당신 5면 지면보기
갑상샘 종양 크기가 1㎝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암(악성 종양)이 아니고 양성 종양이면 경과를 지켜본다. 양성 종양 크기가 2~4㎝이면서 침을 삼키는 게 힘들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등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해 종양을 태운다. 한 번 치료로 종양이 1~2㎝씩 줄어든다. 종양이 없어질 때까지 2~3회 정도 시행한다.

굿닥터 베스트클리닉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

민병원(서울 미아동) 김종민 대표원장은 2013년 세계 최초로 고주파 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했다. 이 같은 병행 치료법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치료 횟수가 절반으로 줄고,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속도는 30% 더 빠르다.

종양의 크기가 4㎝ 이상일 땐 대부분 절개술, 로봇수술, 내시경 수술 같은 수술치료로 종양을 제거한다.

절개술은 목 부위를 5~6㎝ 절개하는 재래식 방법이다. 수술 후 목 가운데에 눈에 띄는 흉터가 남고 수술 후 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로봇수술은 비용이 비싼 데다 비용에 비해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내시경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으로 종양 부위를 확대한 영상을 보며 집도하는 방법이다. 유두 주변에서 접근하는 수술(BABA)과 겨드랑이를 이용한 수술(TAA)이 있다. 내시경 수술은 신경 자극을 최소화하고 출혈이 적다. 유두 주변과 겨드랑이를 절개해 수술하므로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김 대표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환자의 상반신 신체 구조에 따라 BABA와 TAA 중 더 적합한 수술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병원은 한 가지만 사용한다. 의사 한 사람이 두 수술법에 모두 정통하기가 어려워서다.

김종민 대표원장은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드문 의사로 손꼽힌다. 그가 그동안 집도한 갑상샘 내시경 수술은 3000건이 넘는다. 국내 최다 수준이다. 김 대표원장은 “환자에 따라 최상의 수술법을 적용하기 위해 두 수술법을 모두 연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갑상샘 내시경 수술 환자의 70~80%는 BABA를, 나머지는 TAA를 집도한다. 이 두 수술법은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시간 차이가 크다. 그는 “BABA는 40~50분, TAA는 30~40분이면 수술이 끝난다”라고 설명했다. 민병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 전문병원’에 선정됐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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