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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섭 감독 부임' 전남, 상주 꺾고 스플릿 첫 승

중앙일보 2016.10.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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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데뷔전 승리를 거둔 송경섭 전남 드래곤즈 신임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송경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시즌 중 감독 교체 우려를 딛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유고비치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해 시즌 승점을 46점으로 끌어올린 전남은 4위 울산(48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혀 막판 뒤집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홈에서 전남에 덜미를 잡힌 상주는 최근 연속 무승의 부진이 8경기(3무5패)까지 이어졌다.

송경섭 전남 감독은 측면을 적극 활용하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최전방에 자일-배천석-안용우 스리톱을 가동하고, 한 발 아래 현영민과 유고비치, 김영욱, 최효진을 배치해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 가담토록 했다. 최후방은 김경재-이지남-토미 스리백을 가동했고 이호승이 수문장으로 나섰다.

승부는 후반 1분에 갈렸다. 자일이 상주 위험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고비치가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상주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바탕으로 공세를 폈지만 전남은 수비진의 차분한 대응과 골키퍼 이호승의 잇단 선방쇼를 앞세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송 감독은 "그동안 노(상래) 수석코치가 팀을 잘 이끌어왔고,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기존의 틀을 가급적 바꾸지 않을 생각이지만, 3-4-3 포메이션이 체력 소비가 많은 전형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구상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목표가 흔들리면 안 된다"면서 "부상 선수 등 팀 내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는 게 먼저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과도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노상래 수석코치를 대신해 시즌 막판에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 송 감독은 솔직담백하게 생각을 밝혔다. "K리그 지도자들 중 P급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감독들이 올해 말에 (AFC 라이선스 기준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그 과정에서 나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라 언급한 그는 "(K리그 감독은) 내공과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다. 팀 사정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당장은 비난 보다는 이해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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