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룸 레터] 카네이션 금지

중앙일보 2016.10.10 17:53
기사 이미지
리콜과 재판매를 거쳐 한 고비 넘긴 듯하던 갤럭시노트7에 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환해준 새 제품에서도 폭발 사고가 신고됐기 때문입니다. 명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 합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공급량을 조정키로 했습니다. 일시 생산 중단을 뜻합니다.

미국에서도 대형 통신사인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습니다. 삼성발 배터리 게이트가 어느 수준으로 확산할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빠졌다 1.5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갤럭시노트7이 아예 퇴출된다 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삼성전자의 매출을 떠받쳐준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이젠 스승의 날 선생님 옷깃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도 위법이랍니다. 권익위의 김영란법 해석입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엔 직접적인 직무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게 국민의 건전한 상식에 부합하는지 의문입니다. 부정청탁 방지라는 취지를 살리면 충분할 텐데, 지금은 법 규정으로 모든 행동거지를 이건 되고, 저건 안되고, 하는 식으로 규율하려 합니다. 근본주의 종교의 신학논쟁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관련 기사

또 권익위는 낙하산 인사를 부정청탁의 범주로 보고 김영란법 적용대상으로 삼겠다고 합니다. 카네이션 금지에 비해 낙하산 규제는 매우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입니다. 다만 낙하산이 청탁이라기보다 인사권자의 지시에 의해, 그것도 절차에 따라 내리꽂히는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2차 TV토론을 했습니다. 정책 토론 외에 허리 아랫부분 중심의 공방이 열기를 띠었습니다. 그런 두 후보자를 바라보는 미국 유권자들은 물론, 전세계 국민들도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을 겁니다. 토론 후 미국 언론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보수적인 매체는 트럼프, 진보성향의 매체는 클린턴이 우세했다고 각각 보도합니다. 국내에선 우리에게 덜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클린턴의 당선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주관과 기대가 현실로 나타날지, 반대의 결과가 나올지,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기사 이미지

숨가쁜 하루를 정리하는 메시지, [뉴스룸 레터]를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신청하기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