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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재단 경비에서 이사장 군부대 특강 숙박비 지출…유족들은 재단 해체 요구

중앙일보 2016.10.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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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가족 74명이 폭침 5주기인 2015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숨진 장병의 유품들이 전시된 서해수호관과 두 동강 난 천안함을 살펴봤다. [중앙포토]

국민 성금으로 만들어진 천안함재단이 유족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천안함재단의 운영 현황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천안함 유족회는 지난해 6월 재단 해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국가보훈처 등에 제출했다.

유족들은 탄원서에서 “재단의 설립 의미가 변질됐고 유가족들의 친목과 화합이 재단으로 인해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재단은 최근 모 방송국 사장의 퇴임 축하 선물로 29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 10돈을 구입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천안함 재단 이사장은 군부대 특강에 나서며 교통비와 숙박비를 재단 경비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군부대에는 100만~200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됐고 이사장은 부대에서 별도의 특강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천안함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지원 사업에 쓰인 예산은 연간 27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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