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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끝내려는 LG, 내일 또 보자는 KIA

중앙일보 2016.10.10 00:01 종합 27면 지면보기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LG)와 헥터 노에시(29·KIA)가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오후 6시30분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1승 안고 시작 비겨도 준PO행
양팀 감독 에이스 출동시켜 총력전

양상문 LG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허프가 1차전 선발이다.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허프는 지난 7월 스콧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합류, 후반기 LG의 반등을 이끌었다. KIA전 두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승리를 따냈다. KIA 주장 이범호는 “허프를 상대로 고전했던 게 사실이다. 제구와 스피드·변화구까지 모두 좋은 투수다. 올해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KIA 타자들의 스윙 궤적과 허프가 던지는 공의 궤적이 잘 맞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 KIA 타자들이 허프를 만나 고전한 이유”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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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206과3분의2이닝을 던지며 15승5패(공동 3위)·평균자책점 3.40(4위)을 기록했다. LG전 상대기록은 헥터(1승2패·평균자책점 4.15)보다 양현종(2승2패·평균자책점 2.41)이 더 좋았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안정성이 뛰어난 헥터를 먼저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옆에 앉은 양현종에게 “미안합니다. 됐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진우 해설위원은 “언제나 꾸준한 피칭을 하는 게 헥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은 “박용택은 어느 투수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타격을 한다”며 LG 타선의 키플레이어로 박용택을 꼽았다. 박용택은 “양현종(상대 성적 6타수 1안타)에게 약해서 그가 선발로 나온다면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헥터(11타수 6안타·1홈런)에게는 재미를 봤다. (헥터가 나와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KIA는 올 시즌 타율 0.310·33홈런·108타점을 기록한 이범호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범호는 “동료들에게 (LG를 이기고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돔으로 가야 하니까 반소매 옷을 챙기라고 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위원은 “LG는 KIA 주축인 이범호·김주찬을 반드시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우완 임정우(25), KIA는 사이드암 임창용(40)이 마무리를 맡는다. 임정우는 빠른 공과 낙폭 큰 커브, 임창용은 뱀처럼 휘는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이 강점이다. 이 위원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임정우가 위기 때 결정구를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창용은 예전만 못하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은 “임창용의 변화구가 밋밋한 경향이 있다. 투구가 전체적으로 가운데로 몰려서 안심할 수 없다. 임정우가 맡는 LG의 뒷문이 강하다”고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10일 오후 6시30분 4위 LG의 홈인 잠실에서 열린다. KIA가 이기면 1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린다.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싸우는 4위 LG는 두 경기 중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김효경·박소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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