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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만성 어지럼증 치료 성공률 90% 넘어

중앙일보 2016.10.10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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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이 치료 대상으로 인식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여전히 빈혈 치료제만 복용하다가 병을 키우거나 노화 때문인 줄 알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굿닥터 베스트클리닉│세란병원 박지현 진료부장

세란병원(서울 종로구) 뇌신경센터&어지럼증 클리닉을 이끄는 박지현(신경과 전문의) 진료부장은 “어지럼증은 불치병이 아니다. 환자의 90% 이상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부터 어지럼증 클리닉을 통해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 온 그는 국내 어지럼증 진단·치료 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균형감각 재활 프로그램 효과적
박 진료부장은 “정확한 진단이야말로 어지럼증 치료에서 5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급성 어지럼증과 달리 만성·난치성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의 문제는 중추성 어지럼증을, 세반고리관이나 전정신경의 문제는 말초성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과로, 스트레스, 우울증처럼 정신적인 문제도 심인성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그런 만큼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세란병원 뇌신경센터&어지럼증 클리닉에는 동적자세검사기, 영상안진검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3차원 회전의자 검사기 등 원인 감별을 위한 전문 장비가 갖춰져 있다. 박 진료부장은 진단을 위해 환자의 병력, 심리상태, 가족력을 꼼꼼히 묻고 듣는다. 그는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제대로 치료를 못한 환자가 마지막으로 우리 병원을 찾는다. 이들 스스로 의사를 잘 만난 ‘운 좋은 환자’라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은 맞춤형 치료의 토대가 된다. 오랫동안 어지럼증을 앓았거나 원인이 다양한 환자는 약물·이석정복술 등 여러 치료법을 병합하는 게 효과적이다. 세란병원의 핵심 치료법은 ‘균형감각 재활 프로그램’이다. 감각과 운동신경을 훈련해 중추신경의 통합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선 각광받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세란병원의 만성·난치성 어지럼증 치료 성공률은 92%를 기록하고 있다.

박 진료부장은 “신경과 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25명의 어지럼증 전문 진료팀이 체계화된 진단·치료를 시행한 결과”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의사, 의료기관과 진료 노하우를 공유해 효과적인 어지럼증 진료 시스템을 국내에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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