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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널리 하원의원 "트럼프 2차토론서 실패하면 클린턴이 대선 굳힌다"

중앙일보 2016.10.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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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코널리 하원의원.

미국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는 백악관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코널리는 “그의 발언은 혐오스럽고 역겨우며 근본부터 여성 혐오적으로 그를 비판하는 것으론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버지니아 선거운동을 전면에서 돕고 있다. 그의 평가는 정당을 떠나 트럼프 발언을 대하는 미국 정치권의 인식을 보여준다.

코널리 의원은 “9일(현지시간) 열리는 2차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크게 실패하면 클린턴은 대선을 굳힐 것이며 클린턴이 앞서는 현 여론조사를 바꾸는 게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지난 7일과 9일 직접 인터뷰와 e메일 인터뷰로 진행됐다.
 
2차 TV 토론 전망은.
“1차와는 전혀 다르다. (1대1 맞대결이 아니라 청중들이 질문하고 답하는) 타운홀 방식이다. 질문 하는 청중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빌 클린턴이 조지 HW 부시와 타운홀 토론을 벌였을 때 부시가 지겨운 듯이 시계를 내려다봤다가 소통에서 문제를 드러낸 유명한 일화가 있다. (타운홀 방식으로 유세를 해왔던)클린턴은 트럼프보다 경험이 더 많다.”
트럼프가 어떻게 나올까.
“트럼프는 더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와 함께 클린턴을 공격해 대중들에게 의심을 심어줘야 한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쉽지 않다.”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우세다.
“대선 승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에선 그렇다. 선거자금, 광고 캠페인, 현장 선거전 등에서 클린턴이 뛰어나다. 언론의 지지를 받는데다 클린턴은 안정적이다. 저명 공화당 인사들까지 지지한다.”
클린턴 승리가 확정적인가.
“아직 유동성이 있다. 지금 나라가 양극화돼 있다. 백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주는 트럼프가 강세다. (백인이 다수인)오하이오ㆍ아이오와ㆍ네바다ㆍ뉴햄프셔주는 민주당이 우세했는데 트럼프가 잘 하고 있다. 반면 애리조나ㆍ노스캐롤라이나주처럼 인종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선 클린턴이 놀라울 정도로 잘 하고 있다. 오하이오가 걱정이다.”
트럼프 지지층은 어떤 이들인가.
“그들은 인종적 다양성을 원하지 않는다. 이곳(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을 (백인들만 있었던) 30년 전으로 되돌리려 한다. 한국어 표지판을 떼고 싶어한다. 다양성이 일자리를 빼앗았고 지역 사회를 바꿨으며 다른 가치와 종교를 들여왔다고 여긴다. 트럼프는 이들의 불만을 정교하게 건드렸다. 그게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이유다.”
클린턴 캠프의 선거 전략은.
“바닥 득표전이다. 우리는 ‘GOTV’라고 부른다. 투표장에 나와서 찍으라(Go Out To Vote)는 것이다. (클린턴 지지세가 강한) 소수인종, 밀레니얼 세대, 독신 여성들의 투표율은 언제나 (우리에겐) 걱정의 대상이었다. 이번엔 총선ㆍ지방선거가 아닌 대선이니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본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워싱턴중앙일보=박세용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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