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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한수원 임직원들, '업무출장 다녀왔다'며 외부강연 출장비도 지급받아"

중앙일보 2016.10.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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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임직원들이 “업무 출장 다녀왔다”며 외부 강연을 위해 다녀온 교통·숙박 비용 등을 출장비로 청구했다 적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찬열(3선·경기 수원갑) 의원이 9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직원이 외부 강의를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출장비를 지급한 사례가 총 78건으로 909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체 출장비 지급내역이 117건 1188만원임을 고려할 때 금액기준 76%가 외부 강연을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출장비가 지급된 셈이다. 예를 들어 A직원이 ‘대전 협력업체를 방문한 뒤 다음날에는 세종시에 찾아가 산업부 관계자를 면담하겠다. 그리고 인천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미팅이 있다’며 3박 4일간 출장 실비를 청구했는데, 알고 보면 일정 가운데에 전주 B기관을 방문해 외부 강의를 다녀온 뒤 이를 전부 실비 처리하는 식이다. 이찬열 의원은 “어디까지가 공무를 위한 출장이고 어디서부터 외부 강연을 위한 개인일정인지 모호하게 일정을 보고한 뒤 경비 전체를 지급받는 형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금액으로 보면 적은 액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외부 강의를 많이 한 사람은 5년간 받은 강의료만 2800만원에 달한다”며 “외부강의를 다녀오면서 경비 일체를 보전받는 것은 공무원 윤리행동강령에도 어긋나는만큼 이러한 도덕적 해이는 분명한 자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수원이 최근 5년간 신고한 임직원의 외부 강의는 총 1773건으로 강의료는 총 4억9717만원에 달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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