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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피해 입은 울산에 전국에서 도움 손길

중앙일보 2016.10.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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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파견한 긴급피해복구 지원단이 9일 울산 북구지역에서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시에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지 닷새째인 9일 울산에서는 휴일에도 7500여 명의 공무원과 군인, 기업체 임직원 등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경기도 안양시, 강원도·세종시 등 다른 자치단체와 대한적십자사, 군·경찰, 현대자동차와 기업은행 등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나왔다.

피해가 가장 심한 중구 태화종합시장에는 이날 경기도 안양시 공무원(80명)을 비롯해 공무원 340여명과 군인력·대한적십자사 등 700여명 등 모두 1030여 명이 투입됐다. 1982년 문을 연 태화시장(1만3350여㎡)은 점포가 150여 개, 노점상 700여 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태풍으로 피해를 본 곳은 310여 곳으로 파악됐다. 진흙과 쓰레기로 가득 찬 1층 상가와 도로는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로 인해 이날부터 본래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지하에 남은 물을 펌프 등으로 빼면서 젖은 물건을 꺼내 말리거나 진흙을 제거하는 작업 등을 했다. 태화시장 인근 주상복합건물은 하루 전 지하 2층에 이어 이날 지하 3층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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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파견한 긴급피해복구 지원단이 9일 울산 북구지역에서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차량 1000여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던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는 지난 8일 밤늦게부터 전기와 수도 공급이 재개됐다. 울산시 등 공무원 200여 명과 대구소방서 등 8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밤 낮 없이 물을 빼낸 성과다. 이날 공무원과 봉사단체 등에서 아파트 단지 주차장과 지하시설에 대한 마지막 물청소 작업 등을 했다.

세종시와 강원도 직원 400여 명은 이날 침수피해가 발생한 농소3동 가대주현마을과 약사천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현대자동차는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태화강 둔치에 쌓인 쓰레기를 치웠고, 기업은행은 120명의 임직원들이 우정시장 등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 4곳에 투입돼 복구작업을 했다.

특히 세종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단, 의용소방대, 적십자봉사단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피해복구지원단’을 9일 파견했다. 이들은 11일까지 사흘간 울산을 오가며 주택가 주변 잔해를 정리하고 농작물 침수에 따른 토사 제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세종시민의 현장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 ’척척세정팀’도 보내 전기수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태풍 차바로 큰 피해가 발생한 울산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태풍 차바로 사망 3명, 부상 2명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주택 침수 2502건, 차량 침수 1668건, 도로 침수 608건, 공장 침수 107건, 산사태 21건 등이 발생했다.

세종·울산=신진호·위성욱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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