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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말라리아 기승…국가배상금만 1억여원

중앙일보 2016.10.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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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말라리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5년간 말라리아 환자에게 지급한 국가배상금도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사진ㆍ서울 강서갑)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1년 826명이 발견된 뒤 다소 감소하다가 2014년 638명, 지난해 699명 등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 통계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남부 지역보다는 중부지역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 광역 지자체 단위로는 경기도가 1489명(52.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인천 (557명ㆍ19.7%), 서울 (312명ㆍ11.1%), 강원(156명ㆍ5.5%) 순으로 이었다. 4개 시도에서 90% (2514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인 시ㆍ군ㆍ구 단위로는 경기 파주시(374명), 김포시(156명), 고양시 덕양구(138명), 양주시(135명), 연천군(109명) 등이었다.

또 말라리아 환자의 다수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생활하는 군인과 민간인으로 밝혀졌다. 군사법원 제출 자료에 의하면, 같은 기간 군대에서 말라리아 발병을 이유로 총 122명이 국가배상을 신청했으며, 이중 106명은 1억 2795만원의 배상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5월까지 7명이 77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받았다.

금 의원은 “말라리아 환자가 자주 발생하는 비무장지대 주변 군인과 민간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와 완치조사, 재발방지를 위한 민ㆍ관ㆍ군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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