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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글날] '~에 대하여' '~으로 인하여' 같은 일본어 투 표현 없앤다

중앙일보 2016.10.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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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퍼 김종건이 쓴 캘리그래피.[중앙포토]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일본어 투 표현은 ‘~에 대하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순화어 목록’ 개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정책연구 중간 보고서의 결과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됨에 따라 새 교과서 집필 때 활용할 수 있는 순화어 목록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행 교과서에 등장하는 일본어 투 한자어나 표현, 외래어 등을 분석하는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에 대하여’는 현행 교과서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일본어 투 표현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4학년 도덕 교과서 36쪽에는 ‘인터넷 예절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봅시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연구진은 이를 ‘인터넷 예절이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봅시다’로 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6학년 도덕 교과서 15쪽에 나오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삶의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라는 문장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삶의 자세를 생각해 봅시다’로 순화하자고 제안했다.

‘~으로 인하여’ ‘~의 경우’ ‘~적’도 많이 쓰이는 일본어 투로 지적됐다. '부족할 경우에'는 ‘부족할 때'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태풍의 피해'로 고쳐쓰는 게 바람직하다.

자주 쓰이는 단어 가운데 ‘할인’은 ‘덜이’로, ‘외출’은 ‘나들이’로, ‘노트’는 ‘공책’으로, ‘발코니’는 '난간’으로, ‘의미’는 ‘뜻’으로, ‘소감’은 ‘느낀 바’로 바꿀 수 있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정책 연구가 완료되면 토론회 등을 거쳐 순화어 목록을 확정하고, 교과서 집필 때 활용할 수 있는 ‘편수자료’에 이를 포함할 예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시작해 2018년 초등 3∼4학년, 중1·고1, 2019년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20년 중3·고3에 차례대로 적용된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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