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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남의 집 불, 자기 집 불

중앙일보 2016.10.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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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무엇인가 움직임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5차 핵실험에 대한 자료 수집 활동일 수도,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도 있습니다. 동창리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도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마침 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입니다. 기념일을 전후해 뭔가 센 도발을 해온 게 김정은 정권의 행동패턴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미 군당국은 정보감시 자산을 총동원해 추적하고 있다 합니다.

상황은 긴박한데 우리의 방위태세엔 허점이 보입니다. 우리 군의 주력 전력에 고장이 잦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법사위 국감 자료에 따르면 이지스함, K-9자주포, F-15K 등 육해공군 주력 전력에 최근 5년 간 9323건의 고장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올해 고장으로 한 달을 정박해 있었다 하니, 전력 공백이 적잖았던 셈입니다. 장비의 고장은 전력 공백은 물론이고, 인명 피해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예상을 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입니다. 리콜 사태가 없었다면 8조원을 훌쩍 넘었을 겁니다. 갤럭시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여러 종목이 고루 경쟁력을 지닌 덕입니다. 4분기 실적은 갤럭시 노트7의 회복력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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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불황은 우리만의 일이 아닙니다. 일본 최대의 해운사 닛폰유센(日本郵船)이 7~9월 분기결산에서 1950억엔, 우리 돈으로 2조원 넘는 특별손실을 냈습니다. 선박 등 고정자산에서 발생한 회계상의 손실을 계상한 결과인데, 해운불황의 그림자가 역력합니다. 닛폰유센과 함께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商船三井)와 가와사키키센(川崎汽船)의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한진해운 사태를 세계경제의 민폐라도 되듯 보도하던 일본언론들도 이젠 자기 집 앞마당으로 불이 타들어올지 모른다며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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