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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맞아? 의사당에서 주먹 다짐하다 의식 잃고 쓰러져

중앙일보 2016.10.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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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건물 안에서 쓰러져있는 영국독립당 소속 스티븐 울프 의원. [사진 ITV 캡처]

유럽의회에서 주먹다짐 끝에 영국독립당(UKIP) 스티븐 울프 의원이 쓰러진 직후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iTV뉴스를 통해서다. 서류 가방을 든 채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선 6일 오전 울프 의원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내에서 소속 의원들과 모임에서 한때 보수당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가 동료들의 반발을 샀고 마이크 후켐 의원과 밖으로 나갔다. 당 관계자들은 “서로 주먹질을 하다 울프 의원이 쓰러지면서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며 “직후엔 괜찮아 보였으나 한 시간 후 갑자기 쓰러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오후 울프 의원 스스로 “CT 검사 결과 뇌에 혈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왼쪽 얼굴에 감각이 둔한 정도”라며 “예방 조치로 추가 검사를 받기 위해 하룻밤 병원에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후켐 의원은 몸싸움설을 부인했다.

맨체스터 임대주택 출신 변호사인 울프 의원은 오랫동안 UKIP의 얼굴이었던 나이절 패라지 임시 당 대표의 뒤를 이를 만한 인물로 손꼽혀왔다. 최근 대표 경선에 도전하려 했으나 서류 제출이 17분 늦어지면서 출마 자체를 못했다. 당시 뽑힌 다이앤 제임스 의원이 18일 만에 사퇴하면서 경선이 다시 치러지게 되자 울프 의원은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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