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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몇해전 해군 장성 부인들, 현역병사 서빙받으며 민망한 파티 했다"

중앙일보 2016.10.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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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중앙포토]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해 전 해군장성 부인들이 현역병사의 서빙을 받으며,  민망한 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참모총장과 참모본부 고위 장교들의 부인들이 군의 한 휴양시설에서 파티를 했다. 그 영상 사진자료를 제보받아 보니 현역 병사가 서빙을 하고 있었다"며 지난 2013년에 입수한 제보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참으로 보기에 민망한 장면은 여러 번 나왔다"며 "음주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건 그 분들의 문화라고 치더라도 춤을 추면서 참모총장 부인의 이름을 새긴 속옷을 공개하는 장면은 아무리 상하관계에 익숙한 군이라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낯 뜨거운 광경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행사는 2013년에 열렸으며, 고위 장교 부인들은 한복, 각설이, 벨리 댄서 등의 복장을 한 채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면서 파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 행사는 '가족사랑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전액 국방예산에서 그 경비가 지출됐다. 현역 군인들이 그 뒤치다꺼리를 다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시 총장은 훗날 영국제 해상작전헬기를 도입하려고 부당한 지시를 행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에 이른다"며 "영국제 헬기를 선정할 무렵 한 휴양시설에서 벌어진 해군 장성 부인들의 파티 장면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됐다. 공과 사의 경계선이 무너지는 그 질펀한 파티의 문화와 방산비리가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참모총장의 부인은 남편에게 이 영국제 헬기를 중개한 무기중개상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는가 하면, 당시 참모본부의 박 모 소장에게도 전화를 하여 '미국 것은 절대 안 돼. 총장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라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그래서 도입된 이 헬기는 절대 들어오지 말았어야 할 엉터리 무기다"라며 "모욕과 수치심을 주고 싶지 않아서 이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도 이 파티에 대해 언급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방부에서 군사법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파티에 등장하는 참모총장 부인은 최모 전 해군참모총장의 배우자라면서 최 전 총장 부부의 실명을 공개했다.  

노 의원은  파티에 동참한 여성들의 배우자인 해군 고위장성들의 직책도 밝히면서, 파티가 열린 장소가 경남 진해 저도에 있는 해군휴양소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대 의원은 방송인 김제동 씨의 국감 증인 출석 논란과 관련, 당시 군 사령관은 누구인지, 사령관의 부인이 참석한 파티에 사회를 보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제동 씨는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군 복무 시절 부대에서 열린 파티의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의 진위 논란이 일면서, 그의 국감 출석 여부가 이슈로 떠올랐다. 

결국 국회 국방위는 7일 김제동 씨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당시 군 사령관은 누구인지, 그 부인이 참석한 파티에 사회를 보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 파티가 열린 1994년은 북한의 불바다 위협으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겪고 일년 내내 안보위기가 지속되었던 시기다. 병사들은 비상이 걸려 죽을 맛인데 고위 장성들 가족들은 이런 파티를 연 것이 적절한 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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