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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청와대·안전처, ‘경주 강진’ 속보 통보 못받아…팩스고장 기관도”

중앙일보 2016.10.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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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왼쪽) [중앙포토]

9·12 지진 발생 당시 청와대와 국민안전처 등 주요 정부기관이 기상청에서 발송한 긴급 지진통보 팩스를 제 때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7일 재난재해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지진 속보 통보 대상 기관 전체 561개 중 95개(17%)가 9·12 지진 당시 1회 이상 팩스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해 기상청이 총 4회에 걸쳐 지진발생 속보 내용을 담은 팩스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내륙에서 규모 3.5 이상(해역은 4.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2분 이내에 팩스·인터넷·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주요 정부기관과 국가기관 사업자 등에 '지진속보'를 전송하게 되어 있다. 이후 정밀 확인을 거쳐 5분 이내 '지진통보'를 하게 된다. 1회 이상 팩스를 수신하지 못한 주요 기관들을 살펴보면 청와대와 국민안전처, 국가정보원, 국무총리비서실, 국방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상청 등 주요 기관들이 포함돼 있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법적으로 이런 재난이 왔을 때 팩스로 내용을 송신하게 되어있는데 팩스를 못받은걸 기계 고장이나 번호가 잘못됐다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박인용 안전처장은 "기상청과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팩스는 3회 전송을 시도했기에, 청와대 등에 1차 팩스 전송은 실패했지만 2차나 3차에 모두 성공하였다"고 해명했다.  황 의원실 관계자는 "재난 속보는 적시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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