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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제동 "웃자고 한 얘기를"…국방위, 김씨 국감증인 안 부른다

중앙일보 2016.10.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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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과 김제동(방송인) [중앙포토]

국회 국방위원회가 7일 방송인 김제동(43)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김영우 "국감장을 연예인 공연장 만들 생각 추호도 없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여야 간사간 협의 끝에, 국방현안이 많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의견을 모았다"며 "국감장을 연예인 공연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군과 군 가족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허위사실을 개그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정말 마땅치 않은 일이다. 김제동 씨는 국민들께 또 군과 가족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국방부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는데 지금 거짓으로 규정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김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백승주 의원은 “연예인을 불러서 시간을 낭비하려는 것이 아니라 군이 전쟁을 준비하는 데는 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김제동 국감'을 할 만큼 국방위가 그렇게 한가하냐"며 같은 당 백승주 의원이 방송인 김제동씨를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하는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이 "(군 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 영창을 갔다는 발언이 논란이 된) 김제동씨를 국감에 부르느냐"고 묻자 "그건 좀 그렇지 않느냐. 김 씨를 띄워줄 일이 뭐 있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백 의원의 증인 신청은 김씨가 워낙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 우리 군대가 막무가내식으로 하는 군대로 묘사가 되니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 한 이야기"라며 "코미디를 하든, 개그를 하든 믿는 사람이 있으니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사자인 김제동씨는 6일 자신이 국감 증인으로 신청된 데 대해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6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청 앞 야외공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방송에서) 얘기하다가 군대에서 군기교육대를 갔는 지, 영창에 갔다왔는 지 웃겨서 한 거를 니 말이 맞는 지 감사를 하겠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북한이 올해만 두 차례 핵실험을 하고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실을 수 있는 핵탄두를 개발한다면 국민의 세금 받는 사람은 제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국방 이야기를 해야 할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토커도 아니고 1년 전 영상을 갖고"라며 "나는 내 월급주는 방송사와 이야기할테니 (국회) 국방위는 국민들 안위에 대해 얘기해야 그게 상식적으로 맞는 게 아니냐"고 거듭 비판했다.

아래는 6일 토크콘서트 중 '13일 영창' 관련 발언 전문.
 
토크콘서트 중 '13일 영창' 관련 발언 전문.
"제가 싫어하는 동물이 고양이다. (집) 창문인지, 거실문인지를 살며시 열고 조심스럽게 아픈 고양이에게 밥을 줬더니 지금은 매일 찾아온다. 그런데 창문인지, 거실문인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아니면 국정감사에 불려갈지 모른다.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아까 오는 데 우리 엄마한테 전화왔어요. '내가 니 때문에 제명에 못살겠다. 왠만하면 아무나 눈에 띄면 그냥 사모님이라 캐라' 하시더라구.

뭐 얘기하다가 군대에서 군기교육대를 갔는 지 영창에 갔다 왔는 지 얘기하다 웃겨서 한 거를 시장이 그 사람 불러 시정감사를 하겠대. 니 말이 맞는지. 아이구 여기까지 좋다 이겁니다. 우리끼리 얘기할 수 있지. 근데 그거를 국방위에서 얘기하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5차례 핵실험했습니다. 올해만 두 차례 했어요. 2, 3년 주기로 하다가 올해 6개월 주기로 줄고 핵탄두 경량화되고 소형화하고 잠수함에서 발사는 SLBM 발사하고 ICBM 발사하는 핵탄두 실을 수 있는 능력 개발한다고 하면 국민 세금 받는 사람은 제 얘기를 할 게 아니고 국방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언제든지 부르시라니까요. 개인적으로 불러서 가면 얘기 다 해드릴 수 있어요. 진짜로. 그러나 실제로 제가 제 얘기를 시작하면 골치 아파질 거예요. 제가 방위에요. 그런데 왜 방위냐. 아버지 빽으로 방위 갔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당시 법이 아버지 일찍 돌아가신 독자는 방위를가라고 해서 갔어요. 그 다음이 생계곤란.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합니까. 집이 가난해서 방위갔어요.

다음 방위는 퇴근시간 이후 영내 남아있으면 안돼요. 그러나 제가 영내에 남아서 그 사람들 회식할 때 사병인데 일병 계급장 달고 사회를 봤어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군인은 명령에 복종해야 하니까. 그런데 사회 본 거 그 자체가 군법에 위반이 돼요. 진짜 제가 이런 얘기 시작하면 더 있는데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스토커도 아니고 1년 전 영상을….나는 내 월급주는 JTBC하고 이야기할테니 국방위는 세금주는 국민들 안위에 대해 얘기해야 그게 상식적으로 맞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만약에 부르시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돼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겠는 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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