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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기문 “육아 걱정 없애는 게 가장 중요”

중앙일보 2016.10.07 02:00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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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지인들과 만나 “세계 문명사적 변환기에 아이들 키우는 데 걱정이 없고 먹고사는 것(일자리)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가 나라 살림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사람과환경그룹 곽영훈(73) 회장이 6일 전했다. 곽 회장은 지난 1~2일 반 총장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 일대를 여행한 뒤 돌아왔다.

반 총장과 스위스 여행한 지인
“일자리 등 나라 걱정 많이 했다”

반 총장과 곽 회장은 고교 재학 중인 1962년 미국 적십자사 초청 외국 학생 방미 프로그램(VISTA)의 한국 대표로 뽑혀 미국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다. 이번 제네바 여행엔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들과 그 가족 40여 명이 함께했다. 한국인으론 곽 회장 부부가 유일했다. 곽 회장에 따르면 반 총장은 여행 기간 중 “나라 살림(예산)도 알뜰살뜰하게 해야 하고, 삶터를 양질로 만들어야 하고, 사회가 바르게 운영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사회 정의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곽 회장은 “반 총장이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국방·외교안보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 걱정’을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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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함께 여행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곽영훈 사람과환경그룹 회장 부부. [사진=곽영훈 회장 제공]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사무총장으로 지낸 소회도 밝혔다고 한다. 전세계가 빈곤과 소외없이 더불어 잘 살기위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유엔이 새로운 목표로 설정한 것과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이 파리기후협정에 비준동의한 것 등에 특히 반 총장이 자부심을 표출했다고 한다.  

반 총장이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한 진전된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곽 회장은 “내가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나라 걱정한다는 게 그런 얘기 아니겠느냐”고 했다.

도시건축가 출신인 곽 회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의 정책특보를 지냈고 부인은 18대 총선에서 ‘친박 연대’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던 김정 전 의원이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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