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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휘호, 양승태 그림, 나경원 다기 세트…광화문광장서 만나요

중앙일보 2016.10.07 01:31 종합 18면 지면보기
이달 16일 위아자 나눔장터
2016년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소장품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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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매년 사자성어로 신년 화두를 제시하던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화두로 제시한 ‘부위정경(扶危定傾)’을 붓글씨로 작성해 기부했다. 이 문구는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는 국가를 바른길로 인도해 구해낸다’는 뜻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에 닥친 금융위기 때 국민들이 힘을 단합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국내외 사정으로 어지러운 지금의 고비도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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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풍경화를 기부한 양승태 대법원장은 올해에도 그림 한 점을 기부했다. 이 그림은 양 대법원장이 3년 전 터키를 방문했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인 셀라멧 일다이 전 대법원 판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작품이다.

정·관계 인사들 소장품 나눠
정우택 의원 몽블랑 볼펜
운동기구 내놓은 이철성 경찰청장
“건강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기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5월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대표단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으로부터 받은 다기 세트를 기증했다. 나 의원은 “이 제품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깊은 푸잉 위원과의 신의가 담겨 있는 물품이다”고 설명했다. 주 영국대사 출신인 푸잉은 전인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 장인으로부터 축하 선물로 받은 몽블랑 스타워커 볼펜을 기부했다. 수학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이 저술한 책 『박경미의 수학N 』 외 2권과 퍼즐 큐브를 내놓았다. 박 의원은 “수학 교양서와 큐브를 통해 구매자들이 수학의 세계에 입문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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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칠보공예가 박수경의 작품 ‘칠보 나비문데스크 세트’를 보내왔다. 서 시장은 “나비는 부부 금실과 장수·기쁨을 상징한다. 이것 때문인지 그동안 부부애가 더 돈독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남해 금산 보리암 주지인 능원 스님에게서 받은 죽비를 기증했다. 홍 지사는 “죽비에 적힌 수처작주(隨處作主)는 어느 장소에서나 주체적일 수 있다면 머물러 있는 모든 곳이 참된 곳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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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신라시대 피리 ‘만파식적’의 이름을 그대로 딴 피리를 기증했다. 만파식적은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이 호국 해룡을 시켜 보내온 대나무 피리다. 김 지사는 “신라인들에게 호국·애민의 각오와 결의를 다지게 한 피리를 기리기 위해 그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자기 세트를, 이시종 충북지사는 반상기 세트를 내놓았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사인이 담긴 야구 배트·공·모자를,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4월 축구 국가대표팀으로부터 받은 축구화를 내놓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013년 구입한 유틸리티 벤치(고정식 운동기구)를 기증했다. 이 청장은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집무실에 두고 사용하던 운동기구다. 기부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건강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서준석 기자 seo.jun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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