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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도금 커피잔 세트, 수제 만년필…대구 명사들 ‘위아자’에 기증 릴레이

중앙일보 2016.10.07 01:02 종합 22면 지면보기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 지역 명사들의 기증품이 이어지고 있다. 기증품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대금은 저소득층 아동 교육지원사업인 위스타트(We Start)에 쓰인다. 위아자는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자원봉사 등 중앙일보·JTBC가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는 대구시·중앙일보·JTBC가 주최하고 아름다운가게·위스타트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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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은 순금 도금 커피잔 세트를 기증했다. 순금인 24K로 도금한 고급 커피잔이다. 8년 전 지인이 선물한 것으로 지금껏 보관해왔다고 한다. 류 의장은 “커피잔이 쓰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며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해 기쁜 마음으로 내놓았다”고 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도 커피잔 세트를 전해왔다. 2014년 10월 재미 사업가인 이돈 액티브USA 대표의 영남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가 지인인 이 대표에게서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한국도자기에서 만들었지만 잔과 받침에 명품 보석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장식돼 있다. 우 교육감은 “지역을 대표하는 성공한 재미교포 사업가의 정성이 담긴 물건”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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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영 중구청장은 전남 강진에서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일석씨의 다기 세트를 내놓았다. 중구청과 관광 교류 협약을 맺은 강진군을 찾아 산 것이다. 윤 구청장은 “도자기의 고장인 강진에서 구입해 애착이 가는 물건”이라며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낙찰돼 유용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D-9
경제·의료·언론계 인사도 동참 러시
16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서 열려

김상운 대구경찰청장은 수제 만년필·볼펜 세트를 기증했다. 2년 전 지인이 직접 만들어 써보라며 준 작품이다. 그는 “단순한 만년필·볼펜 세트가 아니라 금액 자체를 정할 수 없는 정성이 담긴 작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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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의료계·언론계 등의 인사도 동참하고 있다. 서기수 바르미 인터불고호텔 회장은 골프 퍼터 두 점을 기증했다.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서 회장은 지난해 수성구 만촌동의 인터불고호텔을 인수했다. 공인회계사인 강병규 세영회계법인 대표도 지인에게서 받은 고급 골프 퍼터 한 점을 내놨다.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은 우드와 퍼터 등 골프채 세 점을 맡겼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전통말인 ‘사하 아타’ 조형물을 기증했다. 사하 아타는 노새와 같이 키가 작지만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고 굵은 게 특징이다. 김 원장은 사하 아타를 사하공화국 한 70대 환자에게서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해 3월 동산의료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고 돌아갔다. 이후 그해 7월 다시 김 원장을 찾아와 “죽음을 생각하며 좌절 속에서 한국을 찾았는데 회복이 잘 돼 기쁘다”며 감사의 표시로 사하 아타를 전했다고 한다.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다. 개인과 기관·단체·기업이 부스를 열고 자신들이 가져온 의류·책·신발·가방 등 각종 재사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개인 장터는 어린이의 환경·경제교육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인 장터는 판매금액의 절반 이상을, 기관·단체·기업 부스는 전액 기부한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어린이의 교육 등에 쓰인다. 참가 신청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053-792-1403)에 하면 된다. 개인 참가신청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에서도 가능하다.

홍권삼·김윤호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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