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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왕 박세리 챔피언 레슨] 몸 중심 지키며 경사면 따라 어깨 높이 맞춰라

중앙일보 2016.10.07 00:33 종합 29면 지면보기
골프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레슨 칼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주(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치르는 저의 마지막 경기입니다. 미국에선 이미 은퇴 경기를 치러 약간 쑥스런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국내 골프팬들 앞에서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출전을 결정했습니다. 정들었던 LPGA투어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아무쪼록 골프를 좋아하시는 팬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박수가 저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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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까지의 거리가 가깝다면 클럽 페이스를 연 뒤 경사면을 따라 자신있게 스윙한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이번 주에는 그린 주변 경사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평평한 지형에 공이 놓인 경우는 거의 없다. 약간이라도 기울어진 경사지에 공이 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우리나라 골프장은 그린이 높은 곳에 자리잡은 포대 그린이 많다. 그린 뒤쪽으로도 둔덕이 많아 몸이 기울어진 채로 샷을 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내 연습장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을 숙지한 뒤 실제 라운드에서 경험을 통해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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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경사지 어프로치샷
10m 이내 핀 가까울 땐 클럽 오픈
경사 심하면 공 오른발 쪽에 둬야

경사지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중심을 잘 지키는 것이다. 중심이 앞뒤로 또는 좌우로 흔들리면 정확하게 임팩트를 하기 어렵다. 짧은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윙의 크기도 작을 수 밖에 없다. 이 때 중심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허사다. 스윙의 크기는 작지만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리듬에 맞춰 부드럽게 스윙하면 정확하게 임팩트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에서 핀까지의 거리, 공에서 그린 에지까지의 거리, 그린 에지에서 핀까지의 거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거리라도 굴리는 것이 나은지 띄우는 것이 나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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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까다로운 경우는 왼발이 오른발보다 낮은 지형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것이다. 경사진 지형에서 샷을 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경사면에 맞게 몸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사면에 따라 어깨높이가 평행하도록 맞추는 게 중요하다. 평지에서처럼 몸을 똑바로 세우면 토핑 등 미스샷을 하기가 쉽다. 체중은 당연히 왼쪽 발에 쏠릴 수 밖에 없다. 체중의 90% 이상이 왼발에 놓이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만약 핀까지의 거리가 20~30m 이상 떨어져 있다면 클럽을 스퀘어로 놓고 자신있게 스윙하면 된다. 클럽은 가능하면 로프트가 큰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내리막 경사 때문에 공이 뜨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감안해 평소 백스윙의 60~70% 정도의 크기로 스윙을 한다.

핀까지의 거리가 10m 이내의 가까운 거리라면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뒤 샷을 한다. 경사면을 따라 자신있게 스윙하면 공은 공중에 사뿐히 떠서 지면에 착지할 것이다.

웬만한 경사에서는 공을 중앙에 두면 되지만, 경사가 심한 경우는 셋업 때 공의 위치를 중앙보다 오른쪽에 둬야 한다. 경사가 심할수록 공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옮겨야 공을 맞히기 쉽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곳에서 위치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샷을 하기 쉽다. 성공 확률도 높다. 클럽 페이스는 스퀘어를 유지하돼 경사가 심한 경우엔 로프트가 낮은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것도 좋다. 왼발이 높은 경사지에선 경사를 고려해 로프트가 낮은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8번 아이언을 쓸 경우라면 9번 아이언이나 피칭 웨지로 샷을 하라는 뜻이다. 이 경우에도 양 어깨의 높이를 경사면에 맞춰야 하는 건 기본이다. 이 때 체중은 경사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른발 쪽으로 쏠리게 된다. 공은 중앙에 놓고 샷을 하면 된다. 경사가 심할 경우엔 오른발 가까이에 공을 놓고 샷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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