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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대사] 사람 때문에 사람이 바뀌진 않아

중앙일보 2016.10.06 15:26
 
사람 때문에 사람이 바뀌진 않아.
그러니 너도 니가 누군갈 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버려“

천년의 시공간을 초월한 러브스토리 「달의 연인 - 보보경심 : 려」(SBS)

왕소(이준기)의 변화를 불안해 하는 해수(이지은)에게 건네는 오상궁(우희진)의 조언

후대 사람들은 고려 4대 왕인 광종을 일컬어 형제, 자매, 신하를 가리지 않고 죽인 공포정치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왕건의 혼인정책 이후 커진 호족세력을 다스려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그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광종이 될 왕소의 미래를 알고 있는 해수는 그가 펼칠 피의 역사를 바꿔주고 싶었다.

내가 나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데 태어나 자라온 모든 것이 다른 남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변화는 스스로의 몫,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끝없이 상대를 변화시키려 한다. 간섭의 경계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관계의 틈은 벌어지기 시작한다. 불행의 시작이다.

그러지 말자. 있는 그대로, 각자 건강하게 살다 보면 어느새 다른 모습의 그, 또는 그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길 소망해 본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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