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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 늘어나는 우군, 웃는 에어비앤비

중앙일보 2016.10.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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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방을 빌려준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에어비앤비의 우군이 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신조어의 상징이기도 한 에어비앤비는 세계 곳곳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엔 새 친구가 늘면서 시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5일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호주 콴타스 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의 요지는 콴타스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마일리지 실적을 인정해준다는 것인데요. 에어비앤비에서 머물게 되면 숙박요금 1달러 당 콴타스항공의 1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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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 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여행객은 약 1140만 명 가량. 에어비앤비가 진출해 있는 나라가 191개국인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협업입니다. 에어비앤비에 올라있는 숙박시설이 250만 개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방을 내놓고 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식을 접한 호텔업계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호주관광숙박협회가 나서 "심히 우려스럽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대세는 에어비앤비'라고 일축합니다. 시장의 변화를 보면 그렇다는 것인데, 그 중심엔 인공지능(AI) 기술이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공유경제를 앞세운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신생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가격 책정 알고리즘을 짤 수 있게 돼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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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구글이 에어비앤비에 투자를 하면서 뒷배 역할을 하고 나섰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에어비앤비 편에 섰습니다. 올 초 모건스탠리는 이례적인 발표를 내놨는데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 관련' 출장에 에어비앤비 이용을 허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 기업 차원에서 에어비앤비를 허용 숙박업체로 인정한다는 발표는 보지 못했지만 사뭇 인상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정말 미래 숙박업의 대안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까요?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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