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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새누리 박인숙 "백남기씨 부검 하지 않으면 사인은 영원히 미스터리"

중앙일보 2016.10.02 15:03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2일 “백남기씨의 부검을 하지 않으면 사인(死因)은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선 부검을 해야 한다는 게 의사로서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백씨가 숨진 원인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이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출신의 박 의원은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 센터장, 울산대 의과대학장 등을 지냈다.

박 의원은 “백씨가 지난해 집회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은 것은 사실이고, 물대포가 원인인지 아닌지는 정확한 검증을 해봐야겠지만 병원에서 두개골 이상 진단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사망에 이른 원인과 물대포 사건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기 위해선 부검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는 성명을 통해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고(故) 백남기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박 의원은 “사인을 직접 파악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 의대 동문 365명이 학생 성명문을 지지한 것을 두고도 “일부 동문들의 의견을 동창회의 공식 입장처럼 발표한 것에 대해 많은 동창회원들이 격분해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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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남기 농민 사인은 외인사”라며 “의학을 포함한 과학에서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기엔 정치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다. 안 전 대표는 “저도 의사 선배로 학생들 생각에 동의한다”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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