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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층 빌라 기우뚱…주민 20여 명 대피

중앙일보 2016.10.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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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4층짜리 빌라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쯤 사상구 주례동 D빌라가 오른쪽으로 1도50분 기울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사상구는 11가구 주민 20여 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9시30분쯤 친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이 빌라는 지난달 3일 지상 주차장 바닥에 심한 곳은 5㎝ 너비로 서너 곳에서 5~10m 금이 간 것을 주민이 발견해 구청에 신고했다. 구청은 즉시 안전자문단 2명과 함께 현장확인을 한 뒤 전문 용역업체에 긴급진단을 의뢰했다.

용역업체가 지난달 6일 측정한 결과 건물 기울기는 1도를 조금 넘은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계측기의 기울기가 빨라지면서 용역업체가 구청에 주민대피 의견을 냈다. 구청은 곧바로 주민에게 건물상황을 설명하고 대피명령을 내렸다.

빌라 주차장에 금이 가고 건물이 기운 것은 지난달 12·19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기 전이다. 또 건물 자체에는 금이 간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

구청은 주민들이 지낼 수 있는 임시대피소를 마련키로 하고 2일 현재 주민대표 등과 협의 중이다. 2002년 완공된 이 빌라는 원룸과 66㎡(20평) 빌라로 구성돼 있다.

사상구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수보강과 주민입주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상구 도시안전과 조중기 주사는 “잦은 비 등으로 지반이 약화돼 기운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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