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의 터전 대한민국으로 북한 주민들 언제든 오시라”

중앙선데이 2016.10.02 01:48 499호 1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사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저에게 어떤 비난이 따르더라도 국민들을 목숨같이 지켜낼 것”이라며 “이념과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에 하나가 되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북한 주민 여러분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북한 정권의 도발과 반인륜적 통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여러분 모두 인간의 존엄을 존중받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 사실상 탈북 첫 공개 촉구

박 대통령은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통일시대를 여는 데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했지만 사실상 탈북을 촉구하는 언급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와 주민들을 분리하기 위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끊임없는 공포정치와 인권유린으로 주민들의 삶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굶주림과 폭압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탈북이 급증하고 있고 북한 체제를 뒷받침하던 엘리트층마저 연이어 탈북하고 있으며 북한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소위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은 심화될 것이며 체제 균열과 내부 동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늦게 오는 자는 역사가 처벌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정상국가의 길로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내부 동요를 막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과 납치,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 등에서의 무력시위 같은 테러와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병력 및 물자 동원제도 개선 등 예비전력을 정예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핵 도발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며 “저에게 어떤 비난이 따르더라도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목숨같이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첫째 방안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이고 둘째는 미국의 북한 자금줄 차단”이라며 “셋째로 자유와 인권에 대한 정보를 북한 내부에 유입시키고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세 번째 분야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미”라며 “김정은 정권을 내부에서 흔들어놓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인권법도 그런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렇다고 일부러 기획탈북을 시도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관계기사 6~7면



 



 



김정하·김성탁 기자wormhole@joongang.co.kr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