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럼프, "힐러리는 여성 학대자와 결혼한 조력자"

중앙일보 2016.10.01 21:01
기사 이미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AP]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언급하며 "힐러리 클린턴은 정치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성 학대자(abuser)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힐러리 역시 조력자이며, 그는 빌 클린턴이 학대한 여성들을 공격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나는 가까운 미래에 여기에 대해 더 얘기하려고 생각 중"이라며 다음 번 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과거 성추문을 민주당 후보 클린턴을 공격하는데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이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를 '돼지'라고 비난한 것을 클린턴이 공격한 것에 대해 "클린턴은 못됐다(nasty). 하지만 나는 그보다 훨씬 더 못되게(nastier) 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마차도와 정치적 협력을 하고 있다며 "정말로 구역질이 난다"고 비난했다. 또 "이 젊은 여성을 걸스카우트로 묘사하려고 하는데 사실은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신의 세 번의 결혼은 자신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트럼프는 첫번째 부인인 이바나와 결혼 생활 중에 두 번째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 염문을 뿌렸다. 그는 이바나와 1991년 이혼하고, 1993년 메이플스와 재혼했다. 두 사람은 1999년 다시 이혼했다. 현재 부인인 멜라니아와는 2005년 결혼했다.

첫 번째 부인 이바나와 결혼 생활 중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바람을 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그건 문제가 안 된다. 그 때 나는 미국 대통령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그(클린턴 전 대통령)가 탄핵당했을 때 이 나라는 엄청난 혼돈에 빠졌다"며 "그는 모니카 르윈스키(성추문에 연루된 백악관 전 인턴)와 짜고 거짓말을 했고 막대한 벌금을 물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으로 탄핵 재판을 받으나, 탄핵안은 의회에서 부결됐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 과정에서 남편을 옹호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