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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BJ 얼마 버나…한 달 수입 6800만+α

중앙일보 2016.10.01 19:19
법이 허용하는 모든 행동이 허용된다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꽃은 단연 인터넷 브로드자키(BJ)다.

랭킹 상위 10명이 연간 60억 '별풍선' 수입
유튜브·광고 등 부가수입도 연예인 못지 않아
경쟁 치열해 엽기·음란방송 사회적 물의도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인기 BJ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명성을 누리기도 한다.

여기에 애청자들이 보내주는 '별풍선'(현금화 가능한 사이버머니)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인터넷방송 원조로 꼽히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기 BJ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아프리카TV BJ들의 9월 별풍선 랭킹 순위에 따르면 BJ '다*'이 101만여 개의 별풍선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별풍선을 환전한 금액이 무려 6887만여원이다. 어지간한 직장인의 1년 연봉 이상을 한 달에 벌어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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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 9월 별풍선 소득 순위


2위 '이명*'은 5800여만원. 3위 '로이*'는 5300여만원의 수입을 각각 올렸다. 1~10위 상위 BJ들이 벌어들인 수입을 합하면 5억 원을 넘는다. 연간 소득으로 따지면 10명이 60억원을 버는 셈이다. 1인 기업으로도 손색 없다.

이는 오직 별풍선을 환전해 얻은 수입일 뿐이다. 한 개에 100원의 가치를 지닌 별풍선은 BJ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각각 60원, 40원으로 나눠 갖는다. 별풍선 판매는 서비스 제공업체 매출의 90%를 넘는다.

인기 BJ는 광고 CF모델로도 활약하거나 방송, 각종 행사에 출연하기도 한다. 또 유튜브를 통해 얻는 수입도 있다. 이런 소득은 공개되지 않지만 웬만한 연예인보다 낫다고 추정만 할 뿐이다. 과거에 걸그룹 멤버로 활동했던 한 요가 전문 BJ는 "가수 시절보다 수익이 훨씬 많아졌다"고 했다.

이들이 방송에서 하는 건 대개 먹방이나 입담을 과시하는 것 등이다. 호리호리한 몸매의 여자 BJ가 산더미 같이 쌓아놓은 음식을 먹어 치우는 모습은 이제 별스럽지도 않다. 시청자가 요구하는 각종 행동을 직접 해주는 식으로 인기를 모으기도 한다.

이렇게 BJ로 등록한 사람이 아프리카TV에만 1만70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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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요정'으로 인기를 모으는 BJ 슈기


부작용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음란행위로 유혹하거나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이들도 끊이지 않고 등장한다. 동물을 학대하거나 스스로를 학대하는 등 사회적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관심을 끌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서다.

각 업체에서 자체 심의로 걸러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아프리카TV가 지난해 적발한 음란 방송 건수는 19건이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7억원으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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