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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섹스비디오까지…트럼프 분풀이 폭풍 트윗

중앙일보 2016.10.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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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트의 비하 발언 당사자인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 [알리시아 마차도 트위터 캡쳐]


미스 유니버스를 ‘미스 돼지’라고 비하한 과거 발언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수세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심야 폭풍 트윗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폭풍 트윗의 대상은 미스 베네주엘라 출신이자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40). 트럼프는 그녀의 섹스 비디오까지 언급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이 보는 ‘관계자’를 출처로 한 나와 캠프에 관한 기사를 믿지 말라. 출처 없는 거짓말”이란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그녀를 천사로 띄웠다”며 “힐러리는 마차도에게 사기당한 것”이라고 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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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특히 마차도를 향해 “역겹다. 그녀의 섹스 테이프와 과거를 확인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기꾼 힐러리가 TV토론에서 이용하기 위해 마차도가 미국 시민이 되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클린턴은 지난 26일 대선 후보 1차 TV토론에서 “미인대회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마차도를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고 부르며 살을 빼라고 모욕했다”면서 “이제 미국 시민이 된 그녀가 11월 대선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트럼프는 TV토론 다음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역대 미스 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며 “그녀의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 정말 큰 문제였다”고 했다.

마차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을 ‘2류 국민’ 취급한다”며 “난 미국을 사랑하고 여성을 혐오하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여성 외모 비하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수년간 ‘뚱뚱한 사람’(Fat people)의 몸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멈춘 적이 없다”며 “미스 유니버스나 여성 연예인 등 셀러브리티(유명인)가 주로 타깃이 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공개석상에서 미국 여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로지 오도넬을 향해 “못생긴 얼굴에 살찐 돼지”라고 말했고, 볼륨 있는 몸매로 유명한 가수 제니퍼 로페즈를 두고도 “뚱뚱하다”고 투덜거렸다.

모델 킴 카다시안이 임신했을 땐 “나쁜 몸”이라고 비하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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