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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단식 중단 요청에 이정현 "비상한 수단 아니면 야당의 오만 못 고친다

중앙일보 2016.09.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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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닷새째 단식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찾아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 요청을 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이 대표가 단식농성 중인 국회 대표실을 찾아 이정현 대표의 손을 잡으며 "(이 대표의) 열정과 패기를 잘 아는데 이제 그만 일어나시라"며 "대통령도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후유증이 클 것이라고 걱정하고 계신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나와서 싸우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5일차부터 굉장히 힘들다던데, 물이라도 충분히 먹으라"고도 조언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내 후유증보다 국회 후유증이 더 걱정된다"며 "그렇게 (야당에) 얘기해도 안 되는데, 비상한 수단이 아니면 저 사람들 오만과 교만을 뜯어고치지 못 한다"고 단식 강행 의지를 밝혔다.

김 정무수석은 대표실을 나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단식농성을 지속하려고 하는데 이 정도에서 중단하는 게 어떨까’하는 박 대통령의 단식 중단 요청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이 대표의 건강이 염려되니까 중단하라고 한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해서 제가 찾아와 단식 중단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 후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그는 단식 사흘째인 28일만 해도 생방송 TV토론회에 나설 정도였지만, 29일부터는 탈진과 구토 증상을 보이며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박유미· 채윤경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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