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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 파업 잠정 중단, 오후 6시 업무복귀

중앙일보 2016.09.30 13:43
지난 27일 파업에 돌입한 부산지하철 노조가 나흘 만인 30일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도시철도 4호선 미남역에서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리 집회를 열고 현장 복귀 명령을 내렸다. 노조원 180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이날 파업 중단은 노사 합의 없이 노조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 파업의 불법성을 가지고 계속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사측이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취하하면서 노조 파업이 합법인 점은 이미 확인됐다”며 “그러나 현재 사측이 정상적인 교섭 여건이 안 되는 것 같아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노조가 파업을 장기화하면 시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고 노조원 이탈도 우려돼 파업을 조기 중단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노조는 다음달 6일 사측에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할 것을 공개 제안하기로 했다. 만약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0월22일 부산불꽃축제를 하루 앞두고 2차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부산도시철도 운영을 맡고 있는 부산교통공사는 노조 파업 첫날 노조 지도부를 포함해 파업 참가자 848명을 직위해제 했다. 이에 반발해 노조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 경영진 7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가 다음날인 28일 돌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취소했다. 조정 신청을 취소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진다. 결국 부산교통공사는 노조 지도부 40명을 제외한 단순 파업 참가자 800여 명에 대해서는 직위해제를 철회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노조가 파업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부산도시철도 운행은 일단 정상화됐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를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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