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열기 전부터 행사장 긴 줄…갤S6엣지플러스 34만원 할인

중앙일보 2016.09.30 00:01 경제 2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국내 최대 쇼핑·문화·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 페스타’가 29일 개막했다.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에 몰린 고객들이 세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주요 유통·가전·자동차 업체와 전통시장 등 240여개 업체가 다음달 9일까지 할인에 나선다. [사진 강정현 기자]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 앞에는 300여 명이 줄을 섰고, 지하 1층 출입구 앞에도 200여 명의 몰려 있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 첫 날을 맞아 쇼핑에 나선 고객들이다. 문이 열리자 일제히 ‘반값 상품전’이 열린 9층 행사장으로 몰렸다. 오후 2시에는 몰려드는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보안 요원이 에스컬레이터 탑승 인원을 통제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8만명이 몰렸다. 전날보다 방문객이 50% 늘었다.
기사 이미지
이날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김정희(45·여)씨는 쇼핑백 5개를 손에 들고 있었다. 중학생인 아들을 위한 캐쥬얼 자켓(정가 20만원)을 2만9000원에, 프라이팬(정가 4만8000원)을 1만5000원에 샀다. 김씨는 “쇼핑 목록을 미리 적어오긴 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70~80% 할인하는 상품이 많아서 계획보다 두 배 더 샀다”고 말했다. 시큰둥한 표정이 방문객도 있었다. 경기도 과천시에 사는 이소영(52·여)씨는 “떠들썩하게 광고를 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왔는데 기대보다 상품이 다양하지 않고 대부분 재고인 것 같아서 마땅히 사고 싶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막이 29일 올랐다. 지난해까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열었던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와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합친 대규모 행사다. 주요 유통·가전·자동차 업체는 물론 전통시장까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제히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이후에도 다음달 31일까지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과 지역별 문화축제가 이어진다.

249개사 5만9000개 매장서 행사
명품은 백화점, 생필품은 마트
자동차·가전도 할인 제품 많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축제(28일 기준)엔 249개 업체(5만9000여 매장)가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2.7배 늘었다. 유통업체(92개)만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가전·자동차·의류·화장품 같은 제조업체와 외식·공연·통신사·금융 등 서비스업체까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평균 50% 싼 가격에 내놨다.
기사 이미지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와 가전 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쏘나타·싼타페 5000대를 5~10% 싸게 판다. 쌍용·르노삼성자동차도 각각 1000대, 1500대를 최대 10% 할인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6엣지플러스는 93만9000원인 출고가를 34만원 할인한다. 통신사 지원금 최대 33만원을 포함하면 67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하이마트·전자랜드·삼성디지털플라자에선 청소기·김치냉장고·밥솥 등을 최대 40% 싸게 판다.

해외 브랜드 제품이나 의류에 관심이 있다면 백화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세계백화점이 직매입한 브랜드를 파는 해외 명품 편집샵인 분더샵·블루핏은 최대 80% 할인 혜택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최대 80%, 코트·패딩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선제품이나 생필품은 마트에서 싸게 살 수 있다. 이마트는 사과·꽃게 등 1000여개 생필품 가격을 최대 50% 깎았다. 롯데마트는 아예 3500여 개 제품을 1000~7000원 균일가에 내놨다.
기사 이미지
신용카드사도 다양한 혜택을 내놨다. 축제 기간(이달 29~다음달 9일)에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경품 행사·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22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 333명을 추첨해 최대 500만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이 기간 매일 오전 11시 11분에 11명을 추첨해 카드 승인액의 최대 11배에 달하는 꿀머니(최대 30만점)를 지급한다. 하나카드는 쇼핑·가전 업종의 누적 결제 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준다.

지난해보다 철저한 준비로 많은 업체가 참여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난징(南京)서 온 왕치엔(28·여)씨는 “명동 길거리에서 광고판을 보기는 했는데 광고판을 보기 전엔 특별히 행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내일 떠나는데 미리 알았더라면 일정 조절을 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개별적으로 매장이나 외국인이 많은 거리에 홍보물을 비치하는 수준의 홍보 뿐”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 이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사 이미지
할인 폭이 크지만 실제 구매할 때 제품 정보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LG전자가 내놓은 기획상품인 ‘트윈워시’ 세탁기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100만원 싸지만 건조 기능이 없다. 현대자동차가 싸게 내놓은 자동차 중에는 지난해 출시한 모델도 포함됐다. 신용카드 혜택 조건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최현주·성화선·김경진 기자 chj80@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