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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지난 10년 세계경쟁력지수 하락 아시아국 ‘한국·태국뿐’”

중앙일보 2016.09.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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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세계경쟁력포럼(WEF)·기획재정부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국가 경쟁력에서 올해 한국이 26위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제자리다.

WEF는 27일(현지시간) ‘2016~2017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The Global Competitiveness Report 2016~2017)’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국가 경쟁력 지수(GCI)는 5.03점으로 세계 순위는 평가 대상 138개 나라 가운데 26위다. 지난해와 같다. 말레이시아(25위, 5.16점)에 뒤졌다. WEF는 1점부터 7점 만점까지 국가 경쟁력 지수를 매겨 순위를 낸다.

한국 순위는 2007년 11위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다. 2011년 24위까지 밀렸다가 2012년 ‘반짝’ 19위로 올라서긴 했다. 그러나 바로 2013년 25위로 미끄러졌고 2014년부터 2016년 줄곧 26위다.

WEF는 이날 보고서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가 대상 15개국 가운데 지난 10년간 국가 경쟁력 지수가 내려간 국가는 한국(2007년 대비 2016년 -0.4점)과 태국(-0.1점)뿐”이라고 짚었다. 중국·필리핀·캄보디아 등은 물론 일본·홍콩·싱가포르까지 다른 아시아 13개국은 10년 전과 비교해 국가 경쟁력 지수가 개선됐지만 한국은 거꾸로였다.

WEF가 평가한 12개 부문 가운데 한국의 올해 보건·초등교육 순위(2015년 23위→2016년 29위)가 6계단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등교육·훈련 순위(23→25위)도 2단계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WEF 발표에 맞춰 내놓은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보건·초등교육 순위가 크게 내려간 데 대해 “한국 초등학교 취학률이 올해 96.3%로 지난해 대비 1.4%포인트 소폭 하락했으나 해당 구간에 많은 국가들이 밀집해 있어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성숙도(87→80위), 노동시장 효율(83→77위) 순위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르긴 했지만 바닥권이란 점은 변함이 없다. 기업 활동(26→23위) 순위는 상승했지만 기업 혁신(19→20위) 순위는 한 계단 밀렸다.

올해 WEF 국가 경쟁력 ‘톱3’ 자리에 변동은 없다. 지난해와 같이 1위는 스위스(국가 경쟁력 지수 5.81점), 2위는 싱가포르(5.72점), 3위는 미국(5.70점)이 차지했다. 지난해 6위였던 일본은 올해 8위(5.48점)로 추락했고 중국은 28위(4.95점)를 유지했다.

WEF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경제 분야 국제민간기구다. 세계적 기업인과 정치인, 학자 등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주관한다. 1979년부터 매년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설문조사 비중이 커서 신뢰도는 높지 않다고 평가 받는다. 한국에서도 대·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0명 대상으로만 설문을 실시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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