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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 세척제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앙일보 2016.09.28 01:25 종합 19면 지면보기
가정에서 쓰는 식기용 세척제(2종)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틸이소치아졸리논)’ 사용이 허용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면 인체엔 특별히 문제가 없다.

복지부 국감서 “충분히 헹구면 무해”
아모레 “문제 치약 전량 교환·환불”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국정감사에서 “2종 세척제에 해당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별로 함유 여부를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세척제는 채소·과일용인 1종, 식기와 조리기구를 닦는 2종, 가공기구용인 3종으로 분류된다. 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CMIT·MIT는 이중 2·3종에 허용되고 있다. 1~3종 여부는 세척제 표면에 표시된다.

복지부는 국민 불안감을 고려해 해당 고시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일회용 물수건 등에도 이들 성분이 들어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 성분이 검출된 ‘메디안 후레쉬 포레스트’ 등 치약 11종을 판매해온 아모레퍼시픽은 사용 여부나 구입 시기에 상관 없이 관련 제품을 28일부터 전량 교환·환불하기로 했다.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원료사로부터 납품받은 원료에 극미량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부적절한 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문제가 된 ‘CMIT·MIT’ 함유 원료 물질이 코리아나화장품·서울화장품 등 30개 업체에 납품됐으며 납품된 양이 연간 3000t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구강청정제 등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정종훈·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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