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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청년 된 ‘너바나 베이비’다시 물속으로

중앙일보 2016.09.28 00:58 종합 23면 지면보기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nirvana)가 1991년 발표한 ‘네버마인드’ 앨범 표지 주인공 ‘너바나 베이비’가 25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전설적 록밴드 앨범표지 촬영 재연
엘든 모델료는 그때처럼 200달러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25살이 된 ‘너바나 베이비’ 스펜서 엘든은 최근 미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있는 로즈 볼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네버마인드 발매 25주년 기념 촬영을 했다. 25년 전 생후 4개월 아기였던 엘든은 수영장 물속에서 약 15초간 진행된 네버마인드 앨범 재킷 촬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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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의 2집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왼쪽)와 표지 모델이었던 스펜서 엘든이 발매 25주년을 맞아 재촬영한 수중 사진. [사진 Johnchapple.com]

보도에 따르면 당시 촬영은 사진작가 커크 웨디가 엘든의 부모에게 한 밴드의 앨범 재킷 촬영에 아기를 써도 되느냐고 요청해 성사됐다. 엘든의 부모는 모델료로 200달러(약 22만원)를 받았다고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 속 낚싯바늘에 걸린 달러 지폐는 촬영 후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컴 애즈 유 아(Come as You Are)’ 등이 실린 네버마인드 앨범은 전 세계에서 3000만 장 이상이 판매됐다. 더불어 엘든의 사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 표지사진 중 하나가 됐고, 엘든도 덩달아 ‘너바나 베이비’로 유명해졌다.

1989년 첫 앨범 ‘블리치’를 선보이며 데뷔한 너바나는 헤비메탈과 펑크록을 혼합한 그런지록 장르를 선보이며 199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너바나는 리더였던 커트 코베인이 1994년 4월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공식 해체됐지만, 네버마인드 앨범은 여전히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엘든은 이달 초 네버마인드 앨범 발매 25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앨범 표지처럼 수중 촬영을 해보자는 사진작가 존 채플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번 촬영에서도 엘든이 받은 모델료는 200달러. 그가 25년 전에 받았던 금액과 같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예술가로 활동 중인 엘든은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촬영을 하려 했지만, 사진작가가 반대해 수영복을 입고 찍었다”며 “기억도 나지 않는 아기 때 촬영한 사진이 상징적인 이미지가 된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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