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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불응’ 롯데家 서미경 불구속 기소

중앙일보 2016.09.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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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해온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57)씨를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거액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전날 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며 수천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다. 또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수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여권 무효화 조치에 들어가는 등 자진 입국 압박을 했지만 효력이 없자 조사 없이 일단 재판에 넘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검찰은 2000억~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서씨의 국내 보유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을 압류 조치한 상태다.

서씨가 법원 출석에도 불응하면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그러면 강제로 소환돼 재판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신동빈(61) 회장에 대해 1750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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