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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 로고 만든 디자이너 “한글 서예는 환상적”

중앙일보 2016.09.27 01:00 종합 2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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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쉐어(68·사진)란 이름은 몰라도 코발트블루 바탕에 빨간 우산을 씌운 시티은행(citibank), 푸른 단색의 창문 모양이 깔끔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 로고는 낯익다. 이 로고를 만든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을 1991년부터 25년 동안 이끌어온 대표가 폴라 쉐어다.

폴라 쉐어, 첫 AGI 서울 총회 참석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그래픽연맹(AGI) 총회에 온 쉐어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사회 양극화와 테러 등 분쟁으로 들끓는 인류 문명의 미래를 위한 일종의 소통 해결자”라고 정의했다.

“이미지 범람 시대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글씨체나 로고를 가지고 전달할 수 있는 대화의 양은 엄청납니다.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 정보 가공자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창조자가 되라고 가르칩니다.”

쉐어는 AGI 서울 총회를 기념해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27일 개막하는 ‘한글 書: 라틴 타이포그래피-동서 문자문명의 대화’전에도 근작을 출품했다. 그는 한글 서예를 “환상적이고 독창적인 글 꼴”이라고 칭찬했다. “뉴욕시가 그랬듯 서울시가 도시 재생에 집중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어요. 서울이 내처러폴리스(Naturopolis), 자연 수도가 되는 데 한국 디자이너들이 한몫하기를 바랍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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