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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 대선 TV토론에서 승부를 가른 명언과 실수들

중앙일보 2016.09.27 00:02
 
2016년 미국 대선의 첫 TV토론이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뉴욕 주(州)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렸다.
 
이번 TV토론은 오는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미 대선가도에서 최대 이벤트였다.  30%에 달하는 부동층을 흔들며 대선전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미 언론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맞대결하는 이날 TV토론을 역대 최대인 1억 명이 시청할 것이라며 ‘흥행’을 예상하기도했다. 한편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초반에는 경제정책, 토론 중반에는 인종 문제 등으로 논쟁을 벌였다.

미국에서 TV토론은 대선 판세를 뒤흔들어왔다. TV토론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후보는 전세를 역전시키기도하고, 실언한 후보는 결국 패배하기도했다.

지난 1960년 민주당 존 F. 케네디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 간의 TV토론 대결은 명승부로 꼽힌다. 당시 미국 전체 인구의 36%인 6500만여명이 이 결투를 지켜봤다. 정치 신예였던 케네디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젊고 자신만만한 이미지로 늙고 불안해 보였던 닉슨 후보를 꺾으며 전설이 됐다.
“미국은 훌륭한 나라지만 더 훌륭해질 수 있다. 미국은 강한 나라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당시 케네디의 힘있는 연설은 땀을 뻘뻘 흘리는 닉슨과 대조를 이뤘다.

지난 1984년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과 TV 토론장에서 마주섰던 레이건에게 나이는 주 공격대상이었다. 당시 73세였던 레이건은 56세였던 먼데일이 고령의 나이를 걸고넘어지자 “저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상대 후보의 어린 나이에 따른 부족한 경험을 이용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토론장을 웃게 만들었다. 자신의 약점을 유머로 받아넘긴 레이건은 이후 순풍을 달고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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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2년 TV토론에선 조지 부시 대통령은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에서 손목시계를 자주 들여다봤다. 이는 “초조해 보인다”는 인상을 남겨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발언하는 도중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쉬어 “거만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문규ㆍ김수지 기자,영상 편집=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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