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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화려한 색깔 두 가지로 염색, 세련미 돋보이는 층층이 커트

중앙일보 2016.09.27 00:01 라이프트렌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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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피뱅으로 개성을 드러낸 설리, 검정 머리카락에 밝은 브라운 컬러를 곳곳에 염색한 한예슬, 전체적으로 어두운 모카 브라운 컬러에 밝은 브라운 컬러를 중간중간 염색한 유선(왼쪽부터).

여성 헤어 스타일이 화려해졌다. 한 가지가 아닌 두세 가지를 활용해 염색한다. 커트도 과감해졌다. 선을 일정하게 맞추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층을 낸다. 패션피플이 주목하는 헤어 컬러·스타일 트렌드를 알아봤다.

올가을 헤어 스타일

지난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 패션쇼에 배우 한예슬이 이색적인 헤어 스타일을 하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굵은 웨이브가 들어간 긴 검정 머리카락에 밝은 브라운 컬러를 곳곳에 염색한 스타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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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피뱅으로 개성을 드러낸 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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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머리카락에 밝은 브라운 컬러를 곳곳에 염색한 한예슬

형형색색의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패션이 유행하면서 헤어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단순한 스타일과 단색의 옷으로 꾸미지 않은 듯 멋을 내는 놈코어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단색 컬러에다 일자 커트가 세련된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화려한 컬러로 염색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내거나 층이 많은 커트로 세련된 멋을 낸다. 준오헤어 하랑 수석 헤어디자이너는 “나만의 콘텐트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첫인상을 좌우하는 헤어에도 자신의 성격과 커리어를 보여주는 컬러로 염색하고 싶어 한다. 머리 형태도 개인의 얼굴형과 머리 길이에 맞춰 층을 낸 커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흰 피부엔 그린·그레이 섞인 시나몬 색
염색은 두 가지 컬러를 섞어 염색하는 ‘투 톤 염색’이 인기를 끈다. 투 톤 염색을 떠올리면 옅게 탈색한 머리카락에 강렬한 핑크 또는 레드 컬러 등을 머리카락 밑부분에만 염색한 10~20대 아이돌 가수만을 생각했다. 올가을에 선보이는 투 톤 염색은 두 컬러가 완전히 구분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져 눈에 쉽게 띄지 않는 모습이 많다. 20대 대학생부터 30, 40대 직장인까지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투 톤 염색은 염색 방법에 따라 컬러 연출이 달라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가슴까지 오는 긴 길이의 헤어 스타일이면 모발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점차 밝아지는 ‘옴브레(ombre)’ 기법으로 염색할 수 있다.

밝기만 다른 두 컬러로 염색할 수도 있다. 펌 머리의 볼륨감을 살리고 싶다면 전체적으로 어두운 컬러로 하고 군데군데 한 톤 밝은 컬러로 연출하면 된다. 차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원한다면 밝은 컬러 바탕에 어두운 컬러를 중간중간 넣으면 된다.

염색할 컬러는 자신의 피부 톤과 맞춰 선택하면 된다. 흰 피부 톤이라면 그린과 그레이가 섞인 시나몬 컬러로 염색하면 한층 밝고 화사하게 보일 수 있다. 노란 피부 톤이라면 레드나 핑크 컬러로 염색하는 것이 어울린다. 미쟝센 양준우 브랜드 매니저는 “그린과 브라운 컬러가 섞인 ‘에시 카키 브라운’, 브라운과 골드 컬러가 보이는 ‘바닐라 골드’, 따뜻한 느낌의 핑크빛 ‘샴페인 로즈 핑크’ 컬러 등이 올해 염색 색상으로 새로 나왔다”고 말했다. 헤어 형태의 경우 앞머리는 눈썹 위로 짧게 올라간 ‘처피뱅(choppy bang)’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밀라노를 비롯해 런던·파리·뉴욕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프라다’ ‘크리스토퍼 케인’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왕’ ‘펜디’ 등의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이 스타일로 무대에 서면서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 차홍아르더 이루나 실장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처피뱅과 턱선에 맞춰 가볍게 층을 낸 단발머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은 포마드 스타일이나 가르마 파마
남성 헤어 스타일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없이 깔끔하게 뒤로 넘기는 ‘포마드 스타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옆 머리는 짧게 커트하고 윗머리는 길게 해 완전히 뒤로 밀착하거나 옆으로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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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마 파마를 한 머리를 옆으로 넘긴 남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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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포마드 스타일로 멋을 낸 주상욱

최근엔 클래식한 포마드 스타일에 굵은 웨이브를 줘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한 ‘가르마 파마’도 인기다. 포마드 스타일처럼 머리를 뒤로 넘기지만 모발을 두상에 딱 달라붙게 하지 않고 바람에 머리카락이 넘겨지듯 자연스럽게 가르마를 탄다. 헤어 왁스를 바르지 않으면 파마한 머리카락이 이마로 내려와 소년 같은 풋풋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준오헤어 하랑 수석 헤어디자이너는 “가르마 파마를 하면 모발의 뿌리부터 원하는 방향으로 간편하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어 20대부터 50대까지 쉽게 연출할 수 있다”며 “넘긴 머리카락을 단단하게 고정하려면 반고체 상태인 포마드 대신 헤어 왁스와 에센스를 섞어 사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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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펜디·모션미디어·써스데이 아일랜드·티아이포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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