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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중·장년층 노안 증가…최신 의술로 교정 가능

중앙일보 2016.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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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익희 원장이 남성의 노안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정기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노안 시기를 늦출 수 있다. 프리랜서 박건상


노화방지 기술 발달로 젊게 살 수 있지만 우리 몸에 오히려 노화가 빨라지고 있는 곳도 있다. 몸이 천 냥이라면 구백 냥에 해당한다는 눈이다. 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휴대전화·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노안은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 최근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수술법과 렌즈가 개발됐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원장에게 노안 원인, 예방, 교정 방법을 들었다.

노안 예방·교정법




"루테인·오메가3·비타민 섭취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근시·난시·백내장까지 잡아"



노안은 눈이 노화하면서 눈 속 수정체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수정체는 사물의 위치에 따라 수축·이완을 반복하며 망막에 초점을 맺혀 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노안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생활습관 변화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발병 시기가 낮아지고 있다. 류익희 원장은 “노안이 30~40대 초반에도 발병하고 있어 안과학회에서는 노안이라는 명칭을 ‘중년안’으로 바꿔야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2020년이 되면 노안 환자가 전체 인구의 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만큼 노안을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노안교정수술법 개발
노안·녹내장·백내장 같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의 초기 증상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노안과 다른 질환을 구분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백내장은 노안처럼 수정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지만 원인에서 차이가 있다. 백내장의 증상은 수정체가 혼탁해 사물이 흐려지거나 겹쳐 보인다. 녹내장은 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눌려 시야가 흐려진다.
  반면에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근거리 시력 장애와 시야가 흐려져 생기는 극심한 피로감이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처음엔 잘 보이다가 곧 흐려지거나 눈이 뻑뻑해지고 무거워지는 경우,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은 경우, 바느질이나 뜨개질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류 원장은 “노인성 안질환의 경우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녀가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님이 돋보기를 이용하시면서 자주 눈을 찡그리거나 피로감을 호소한다면 노안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선 돋보기 안경을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안경이나 렌즈가 아닌 노안교정수술을 받으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 가장 흔한 노안교정수술법이 ‘모노비전’ 방식이다.
  두 눈 중 사물을 볼 때 주로 사용하는 한쪽 눈을 레이저로 교정해 원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하고, 나머지 한쪽 눈은 근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교정하는 방법이다. 초기 노안엔 효과적이지만 노안이 진행되면 짝눈의 정도가 심해져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시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한 수술이 ‘하이브리드노안라식’이다. 이 수술법은 각막을 다초점안경처럼 바꿔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평소 안경 없이 돋보기만 착용했다면 각막 안에 투명한 임플란트를 넣어 노안만 교정하는 ‘각막 임플란트 시술’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주목받고 있다. 노안 뿐 아니라 근시·난시·백내장 같은 복합적인 증상을 해결해 주고, 빛 번짐 같은 부작용도 낮출 수 있다. 류 원장은 “아무리 의료기술이 발전해도 모든 질환에 절대적으로 좋은 수술법은 없다”며 “노안은 환자 연령, 각막상태나 안질환 여부, 수술 후 적응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영양소, 식단 관리로 안질환 예방
노안교정법이 발전해도 치료 단계까지 가지않게 평소에 눈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안은 신체 노화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질환이어서 100% 예방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노안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노안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노안은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는 업무를 한다면 50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피곤할 땐 눈 주위에 튀어나온 부분을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 주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일회용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이 좋다.
  류 원장은 “40~50대는 노안과 각종 안질환이 동시에 찾아오는 시기여서 눈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평소 루테인·오메가3·비타민 같은 눈에좋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안 자가진단 리스트
□ 가까운 곳이 흐리고 멀리 볼수록 선명하다
□ 눈앞이 안개 낀 것처럼 침침하다
□ 사물이 처음에는 잘 보이다가 차차 흐려진다
□ 컴퓨터 및 휴대전화 사용 시 두통이 있다
□ 바늘 귀에 실을 꿰기 힘들다
□ 주위가 어두운 곳에선 글씨를 읽기가 어렵다
□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맞지 않는다
□ 야간 불빛에 눈이 부시다
※5개 이상 해당하면 노안 의심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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