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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호남→PK→TK→TK…검찰 6대 요직, 정권 따라 요동

중앙일보 2016.09.26 01:15 종합 8면 지면보기
법무부·검찰 요직에 대한 인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동쳤다. 대통령 출신 지역 간부나 정권 실세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핵심을 차지했다. 이는 본지가 1993년 이후 검찰의 6대 요직인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서울지검장(현 서울중앙지검장)·대검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 현재는 반부패부장)·공안부장·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김영삼 정부 이후 분석해보니

김영삼(YS) 정부 때 임명된 주요 보직자는 부산·경남(PK) 출신이 다수였다. 5년간 법무부 장관 다섯 명과 검찰총장 네 명이 임명됐는데 그중 PK 출신이 다섯 명이었다. 권력형 비리와 대형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수사를 총괄 지휘한 대검 중수부장과 선거 사건 관리를 담당하는 대검 공안부장 역시 PK 출신들이 주로 맡았다.

김대중(DJ) 정부는 호남 출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DJ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과 서울지검장이 일곱 차례, 검찰총장이 네 차례 바뀌었다. 호남 출신이 장관에 여섯 차례, 검찰총장과 서울지검장에 두 차례 중용됐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자신의 고향인 PK 출신들을 주로 6대 요직에 앉혔다. 대구·경북(TK) 출신이 그 자리에 임명된 경우는 세 번에 그쳤다. 노 대통령은 집권 초기 강금실·천정배 장관 등 변호사 출신 측근들을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했다.

이명박(MB) 정부는 TK 출신 장관과 민정수석으로 검찰을 장악했다. 김경한·권재진 장관은 경북고 동문이다. 권 장관은 장관이 되기 전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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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특색은 대선 공약으로 사라진 대검 중수부의 역할까지 떠안으며 더욱 막강해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인사에서 엿보인다.

네 명의 지검장 중 이영렬 현 지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이 TK 출신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우병우 민정수석은 검찰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 수석과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이 법무부와 대검, 서울 내 검찰청의 주요 보직에 두루 포진해 있다.

오이석·송승환 기자 oh.i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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