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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세일즈포스, 트위터 새 주인 후보

중앙일보 2016.09.26 00:01 경제 1면 지면보기
‘파랑새’ 트위터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한때 140자 단문으로 중동의 민주화 바람인 ‘아랍의 봄’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트위터가 성장 정체를 이기지 못하고 매물로 나왔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정보기술(IT) 시장 공룡인 구글과 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가 언급되고 있다.

160억 달러 ‘파랑새’ 매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최근 투자은행 골드먼삭스를 통해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곳은 세일즈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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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라클 출신의 마크 베니오프(52)가 1999년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이 회사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고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조원에 사들인 구인·구직 SNS 회사인 링크트인에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곳이다.

회사 가치가 160억 달러(약 17조6500억원)에 달하는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5.6% 빠졌다. 트위터 주식이 21% 오른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하지만 세일즈포스의 발라 아프샤르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트윗을 날렸다. 그는 트위터에 대해 “친구 맺기 네트워크, 실시간 문자와 뉴스 등 다른 뭔가를 알리는 데 최고의 공간”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트위터가 매각설에 휩싸일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구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MS-링크트인’ 결합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이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스냅챗과 같은 SNS는 이용자가 폭증하는 반면 구글은 검색엔진만을 보유해 정보 습득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최근 한층 가까워진 구글과 트위터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구글 최고사업책임자(CBO)였던 오미드 코데스타니(53)를 회장 자리에 앉혔다. 구글은 트위터와 손잡고 검색 결과에 트위터 내용을 노출시키고, 광고서비스 분야에서 협업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트위터 투자자였던 스파크 캐피털의 나빌 하얏트 파트너는 미디어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았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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