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신장애인 절반이 비만환자…고혈압·당뇨 걸릴 확률도 높아

중앙일보 2016.09.25 16:28
정신장애인 중 비만인 사람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장애인은 비장애인이나 다른 유형의 장애인보다 비만일 때 당뇨병과 고혈압을 겪을 확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장애인 비만 유병률 44.5%
당뇨·고혈압 겪을 확률도 급격히 늘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정신장애인의 비만 유병률은 44.5%였다. 10명 중 4.5명은 비만인 것이다. 국내 전체인구의 비만유병률 32.6%보다 11.9%포인트나 높았다. 전체 유형 장애인의 유병률 39.1%보다도 5.4%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신장애인 비만환자는 일반 비만환자보다 당뇨병과 고혈압에 걸릴 확률도 높았다. 정신장애인이 비만을 겪을 경우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약 176% 증가했다. 반면 전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각각 142%, 148% 높았다. 고혈압에 걸릴 확률도 정신장애인은 177% 높아졌다. 전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159%였다.

인 의원은 보건당국의 정신장애인 비만 정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의 장애인 비만 관련 예산은 지난 5년 동안 책정된 바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내놓은 '비만관련대책위원회 활동보고서'에도 소아청소년비만과 성인비만에 대한 대책은 담겨있지만 장애인 비만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재근 의원은 "정신장애인은 약물 복용이나 정서적 공허함 때문에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식욕이 늘어나 체중이 증가한다"며 "정신장애인의 비만은 만성질환과 중복장애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보건당국에서 정신장애인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