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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유도미사일 실제로 쏴보니 명중률은?

중앙일보 2016.09.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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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 환태평양 훈련에 앞서 2014년 6월 18일 하와이 근해에서 서애류성룡함이 SM-2를 동시에 발사, 우리 함정으로 날아오는 2개의 표적을 요격시키는 등 총 4발의 유도탄 발사를 모두 성공시켰다. [사진 해군]

최근 3년동안 한국군의 정밀 유도미사일 명중률이 대폭 낮아졌다고 국회 국방위 소속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말했다. 유도미사일은 레이더로 목표물을 포착한 뒤 적외선 등을 이용해 목표물에 명중시키는 미사일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공격하는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국군은 함대공 SM-1 미사일등 8종류의 유도미사일을 18발 발사했다. 이 중 17발을 명중시키고 1발만 빗나가 94.4%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5종류 11발을 쏴 1발을 못맞췄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발씩 명중시키지 못했지만 2015년에는 실제 사격횟수가 줄어 명중률은 90.9%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는 현재까지 실시한 실제사격에서 명중률이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김 의원측은 전했다. 김 의원은 "올해 우리 군은 총 6종의 유도미사일 9발을 훈련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5발만 적중했다"며 "지난 5월 동해에서 합동전투탄 실사격 훈련 중 강원함에서 발사된 해성-1은 조기추락했고 7월14일 ‘2016 환태평양훈련’(림팩ㆍRIMPAC)에 참여했던 세종대왕함에서 발사된 SM-2 2발 중 1발은 명중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적 항공기나 유도탄 위협을 스스로 감지해 대응하는 자동교전모드에서 세종대왕함이 2발을 발사했는데 1발만 명중시켰다"며 "SM-2를 수동으로 발사하는 모드로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 훈련에서는 SM-2가 아예 발사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유도미사일의 명중률이 떨어진 이유를 분석해 보완책을 마련중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정밀유도무기에 대한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고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군이 최상의 전투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뒷받침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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