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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새 부지 발표 임박, 사드반대 본격화

중앙일보 2016.09.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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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새 부지 발표가 다가오면서 사드 배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새 부지로 성주군 초전면 성주 롯데골프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해발고도가 680m로 기존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다. 도로와 상수도, 전력시설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내년 말까지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 지역보다 낫다는 평가다. 주변에 민가가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성주군 롯데골프장과 바로 인접한 김천시의 반발이 특히 심하다.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롯데골프장은 북서쪽으로 김천시 농소면·남면(주민 2100여 명 거주)과 1~5㎞ 떨어져 있다. 공공기관이 들어선 김천 혁신도시와도 7~10㎞ 떨어져 있다.
성주CC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이하 김천투쟁위)는 지난 2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 롯데골프장 사드배치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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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롯데골프장 부지에 사드 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나영민 김천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성주에서 내밀어낸 사드를 김천 인근 롯데골프장에 배치한다는 얘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천시 율곡동에 사는 시민 최모씨는 "검증도 안됐고 일단 불안하다. 아이들을 못 키우겠다. 이사를 가야할 상황이다"고 불안해했다.

이날 집회에선 김천 지역 특산물인 포도·자두·양파 더미를 트랙터로 깔아뭉개는 퍼포먼스까지 벌어졌다. 김천투쟁위는 앞으로 청와대와 국방부, 경북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김천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및 자전거 순례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촛불시위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원불교 신도들은 교단 차원에서 '성주 성지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사드 후보지로 유력한 롯데골프장은 원불교에서 '평화의 성자'로 받드는 정산 종사의 탄생지와 인접해있다. 원불교 측은 "사드가 롯데골프장에 배치된다면 신도들의 출입에 어려움이 있고 탄생지 보존과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신도 1300여 명은 오는 28일 경북 성주군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총회를 연다. 이와 별도로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군에서도 매일 저녁 사드배치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천·성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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