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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비상시국이라고 모든 게 용서되고 묵인될 수는 없다" 강력 반발

중앙일보 2016.09.25 02:41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가 비상시국에 김재수 농림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한 것과 관련, 야당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상생과 협치는 야당만이 져야 할 의무가 아니다. 대통령의 상생을 위한 노력은 무엇이었는가. 국회와 국민이 부적격 인사의 임명을 반대했지만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비상시국에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비상시국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용서되고 묵인될 수는 없다. 국회의 정당한 절차를 문제 삼는 것은 국회에 대한 무시로 행정수반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 해임 건의안 통과를 방해하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국무위원의 모습이야말로 국회를 통법부로 여기는 태도였다"며 "헌정사상 다섯 차례 해임건의안이 가결됐고 그들은 모두 사퇴했다. 여섯 번째 해임건의안이 예외가 될 이유는 없다"며 김 장관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또한 "비상시국에 온갖 비리의혹으로 점철된 우병우 민정수석과 최순실을 감싸고 돌고, 야당이 일치하여 장관 자격이 없다고 결정한 김재수 후보 임명을 강행하는 등의 '아몰랑 정치'로 불필요한 논쟁을 야기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한 장본인은 바로 박 대통령"이라고 질타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에는 눈을 감으면서도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유언비어로 규정하고, 곧 바로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총리가 유언비어 색출 처벌 방침을 밝히며 공안정국으로 몰고 가는 패턴이 무한반복 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위기와 혼란을 가중시키는 장본인이 박근혜 대통령 자신임을 깨닫는 것만이 우리 사회 위기와 혼란을 가라앉힐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자각하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에서 가결된 장관 해임 건의안을 대통령이 거부하면 또 한번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이라며 "혼자 가면 실패한다. 국회와 야당과 함께 가야 성공한다"고 경고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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